▲ 우리나라의 정치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9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지표조사> |
[비즈니스포스트]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9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정치 갈등 수준을 묻는 질문에 '심각하다(심각+매우 심각)'고 응답한 비율이 96%, '심각하지 않다(전혀+심각하지 않은 편)'는 응답은 3%로 집계됐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심각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지만, 광주·전라 지역에서 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강원·제주 지역도 93%에 이르렀다.
한편 '차기 대통령이 현재의 정치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어렵다"는 응답이 50%,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응답은 42%였다. 모름·무응답은 8%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제주(통합 이룰 것 59%, 통합 어려울 것 34%)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는 응답이 66%였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국민 통합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다'가 58%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59%였지만 보수층에서 국민 통합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56%가 나왔다. 중도에서도 국민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53%로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266명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진보라고 응답했다. 292명은 중도, 360명은 보수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