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지난해 투자손익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
삼성생명은 20일 기업설명회(IR)에서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 2조1068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23년보다 11.2% 늘었다.
▲ 삼성생명이 20일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2조1068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으로 투자손익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결과다”고 설명했다.
손익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손익은 542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62.6% 줄어든 것이다.
보험 부문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2610억 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가운데 건강보험 상품 비중은 1년 전보다 21%포인트 증가한 58%로 집계됐다.
신계약 성장에 힘입어 2024년 말 기준 CSM 잔액은 12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보다 약 7천억 원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리 하락과 영업 경쟁 심화에도 신계약 물량 확대 및 건강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로 신계약 CSM 연간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투자손익은 2조27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4.5%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80%대 초중반으로 추산됐다.
배당과 관련해서 삼성생명은 “역대 최고 수준인 주당 4500원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며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과 관련한 질문에는 “주주배당 기본 방향은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 당시와 유사하게 가져가려 한다”며 “상세한 주주환원 방식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잔여 삼성전자 지분을 어떻게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서는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해도 자본비율 등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지분 추가 매입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13일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