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20 0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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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흥국증권은 20일 한섬에 대해 소비경기 침체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3992억 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320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으로 가계의 패션에 대한 소비지출 증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여겨진다.
▲ 한섬은 밸류업 통한 주가 재평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1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7% 감소한 630억 원으로 수정 전망한다”면서 “영업이익의 증감률은 오는 3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된 후 4분기 다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아울렛 판매 미중 확대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약화와 함께 신규 브랜드 런칭과 매장에 대한 투자로 광고선전비와 감가상각비 등 판관비 부담이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한섬은 지난해 11월7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을 통한 수익성 강화, 주주환원확대를 발효했다”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는 한섬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해외패션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영업확장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주환원 확대는 2024∼2027년 현금 배당 재원 상향(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 2024∼2027년 4년간 2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추진 등을 밝혔다”라며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이 한섬 지분 1.5%(33만 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40.5%로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간의 실적 악화로 추가적인 실적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대되고,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는 “소비경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섬 브랜드 글로벌 경재력 강화와 해외 패션 포트폴리오 확대, 뷰티를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영역 확장 등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