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정부가 차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18일 로이터는 일본 정부가 2040년 온실가스 감축 및 탈탄소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계획안에 따르면 일본은 2035년까지 2013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63% 감축하며 2040년까지 73% 줄인다. 기존 2030년 목표였던 46%보다 크게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 전력발전량 내 재생에너지 비중도 확대해 2040년 회계연도까지 50%를 확보하기로 했다. 2023년 기준 8.5%였던 원자력 에너지 비중도 20%까지 늘린다.
다만 일본 정재계에서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것보다 감축목표를 더 높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계획 발표에 앞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는데 제출된 의견서 약 3천 건 가운데 80%가 이번 목표보다 더 높은 목표 설정을 요구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로 온실가스 감축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점이 주요 사유로 언급됐다.
계획 수립을 담당한 일본 경제산업성과 환경성은 수렴된 의견서를 기후 전문가들과 심의해 세부안을 조정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발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 내각은 제출된 계획을 차세대 국가 전략으로 채택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저탄소 에너지원이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차기 산업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