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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내부통제' 과제 무거워, 사외이사 대대적 쇄신하나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2-18 15: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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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진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교체 폭을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내부통제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구성에 대대적 변화를 주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우리금융 '내부통제' 과제 무거워, 사외이사 대대적 쇄신하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이사회 인적 쇄신으로 조직 분위기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나온다. <우리금융그룹>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모두 7명으로 과점주주 추천 인사가 5명, 우리금융 추천 인사가 2명이다.

이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정찬형 사외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채워 3월 이사회를 떠나야 한다.

과점주주 중 하나인 IMM PE가 추천한 지성배 사외이사도 3월 임기 만료에 맞춰 교체가 예상된다. IMM PE는 우리금융 지분율이 1%대로 낮아지면서 과점주주가 행사하는 사외이사 추천권을 더 이상 가지지 않는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 두 명 외에도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에 대규모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점주주 추천이사 전원이 교체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교체 대상으로 꼽히는 사외이사는 정찬형 사외이사와 지성배 사외이사를 포함해 과점주주 추천 인사인 신요환·윤인섭·윤수영 사외이사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일반적으로 첫 임기 2년을 받은 뒤 1년씩 임기를 연장한다.

신요환·윤인섭 사외이사는 2022년, 윤수영 사외이사는 2023년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추가 임기를 부여 받지 않으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임기를 마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의 대규모 교체 전망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최장임기를 채우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이사회 구성에 대대적 변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에는 임 회장의 내부통제 강화 의지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의혹에 따라 내부통제 강화는 임 회장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4대 금융지주 이사회가 상반기 의결한 안건 63건 가운데 반대는 1건도 없었다”며 “이사회는 우리금융 전 회장 친인척 불법대출 등 내부통제 감사를 해야 하는데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내부통제 부실 문제와 관련해 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3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종룡</a> 우리금융 '내부통제' 과제 무거워, 사외이사 대대적 쇄신하나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2024년 10월10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게다가 이달 초 발표된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결과에서 손 전 회장 부당대출 관련 사고금액은 730억 원으로 늘었다. 기존에 알려진 규모는 350억 원이었으나 정기검사에서 380억 원이 추가 적발됐다.

부당대출 사고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임 회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회 구성에 대규모 변화를 주는 것은 내부적으로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이사회 역할 강화라는 강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지주 감사위원회 산하에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외부 검찰 출신인 이동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역할 강화에 힘을 싣기도 했다.

윤리경영실은 올해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위원회 산하로 편제된다.

임 회장은 “임원 감찰 전담기구를 이사회 내 위원회 직속으로 설치하고 실장도 외부 법률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경영진의 일탈행위 원천봉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그룹 경영진이 앞장서서 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지난해 말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임기를 마치는 계열사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우리금융은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CEO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더욱 강한 내부통제 기반을 구축하고 괄목할 만한 영업성과 창출을 통해 우리금융을 복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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