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2025-02-18 10: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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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울산에 순환 재활용 원료 생산과 실증 연구,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솔루션 센터를 구축한다.
SK케미칼은 18일 울산공장 부지에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r-BHET)’를 생산하는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기존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 설비와 연결해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만든다고 밝혔다.
▲ SK케미칼이 국내에 순환 재활용 원료 생산, 실증 연구와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솔루션 센터를 구축한다. < SK케미칼 >
SK케미칼이 국내에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 시설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중합 기술 기반 순환 재활용 소재는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해 석유 기반 소재와 동일한 물성,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폐가전의 플라스틱을 다시 가전 제품에 적용하는 완결적 순환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지어지는 해중합 파일럿 설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r-BHET를 생산하게 된다.
r-BHET는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 격으로 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
SK케미칼은 RIC 건설로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 원료부터 순환 재활용 소재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RIC가 완공되면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 구축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로즈드 루프는 폐플라스틱이 수거·분쇄·세척·해중합·중합 등의 과정을 거쳐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동일한 형태로 재생산하고 이를 다시 제품화하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말한다.
SK케미칼은 RIC를 기반으로 음료, 화장품, 가전, 자동차 등 산업군과 협력을 강화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인프라와 안정적 폐자원 공급망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산업에 최적화된 해중합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대규모 양산 시설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재활용 원료부터 리사이클 플라스틱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연구·생산 체계 구축은 순환 재활용이라는 플라스틱 생태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며 “식·음료,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 등 기업과 긴밀하게 협력해 각 산업군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