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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상고 출신에 은행장까지 '함영주 닮은꼴', 영업전문가로 고객 기반 확대 주력 [2025년]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5-02-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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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이호성은 하나은행의 행장이다.

리딩뱅크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964년 12월2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대구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장으로 근무했다.

2023년 하나카드 대표이사로 발탁됐으며, 2025년 하나은행 행장으로 선임됐다.

상고 출신으로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영업력을 앞세워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닮은 꼴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

성격이 적극적이고 털털하며 직원들을 스스럼없이 대한다.

President of Hana Bank
Lee Ho-su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2025년 1월2일 취임식에서 행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2024년 전년비 순이익 줄며 리딩뱅크 자리 내줘
하나은행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조3564억 원을 냈다. 2023년 순이익 3조4766억 원보다 3.5% 줄었다.

2024년 순이익으로 3조6954억 원을 거둔 신한은행에 선두를 내어주고 하나은행은 2위에 자리했다.

하나은행이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순이익 1위에서 밀려난 건 2년 만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하나은행이 리딩뱅크의 자리에 위치했다.

2024년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로는 환율 상승 부담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2024년 12월 한 달 동안 70원 가까이 급등했다.

하나은행이 다른 은행과 비교해 환율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영향이 있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2024년 분기실적을 살펴보면 1~3분기까지는 2023년 1~3분기와 비교해 모두 순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2024년 4분기 순이익은 2023년 4분기보다 19.0% 줄었다.

△하나금융지주 ‘밸류업’에 힘 실어
이호성은 취임 첫 날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매입하면서 하나금융지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힘을 실었다.

이호성은 2025년 1월2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3천 주를 장내매수했다.

하나은행은 “책임경영 실천과 그룹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밸류업 계획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지주의 방향성에 발을 맞춘 행보로 읽힌다.

하나금융지주 임원진들은 앞서 2024년 말부터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이면서 책임경영 실천과 주가 부양 노력에 동참했다.

함영주 회장은 2024년 12월27일 5천 주를 매수했다. 2024년 12월30일에는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1천 주를,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이 1200주를 매입했다.

2024년 12월 한달 동안 박종무, 김미숙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강재신 하나금융지주 상무 등 3인도 각각 500주를 매입했다. 박근훈 하나금융지주 상무는 400주, 강정한 하나금융지주 상무는 250주를 사들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주식 매입은 밸류업 계획의 연장선”이라며 “그룹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식을 매입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하나은행 실적.
△제5대 통합 하나은행장에 취임
이호성은 2024년 12월 하나은행장에 내정된 뒤 2025년 1월 취임했다.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는 2024년 12월12일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을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추위는 하나은행을 포함해 3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하고 내실 있는 영업으로 손님과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이끌어갈 적합한 인물을 각 사 CEO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호성의 임기는 2025년 1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이호성은 하나은행에서 중앙영업그룹장, 영남영업그룹장 등을 거친 영업전문가로 평가된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 냈던 만큼 하나은행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고객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적임자로 평가를 받았다.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 재임 기간 조직에 긍정 에너지를 확산시키면서 트래블로그 카드를 흥행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고 있다. 회사를 변화시킨 리더십에 대해 높게 평가됐다.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로 영업력 강화 정조준
이호성은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로 하나은행의 영업력 강화를 노린다.

하나은행은 2024년 12월26일 2025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호성이 하나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하기 전이지만 이호성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임원 인사에서 영업력 강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고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주요 영업그룹인 중앙·호남·영남영업그룹대표에 새 인물을 선임했다.

김진우 강남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중앙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우승구 광주전북영업본부 지역대표가 호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이재헌 부산울산영업본부 지역대표가 영남영업그룹대표(부행장)로 승진했다.

기업그룹장(부행장)에도 서유석 남부영업본부 지역대표를 승진 발탁했다.

하나은행은 이들의 선임을 두고 “손님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인물을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호성은 본부장 인사에서도 영업 현장 경험을 높게 샀다. 2025년도 임원 인사에서 18명이 본부장으로 승진했는데 이중 12명은 영업점장 출신이었다.

조직 개편은 하나은행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산관리그룹 내 ‘하나더넥스트본부’를 신설했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서비스다.

기업그룹에는 소호 고객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도 만들었다. 뉴비즈와 제휴 관련 기능을 강화해 소호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자 ‘외환마케팅부’를 ‘외환손님마케팅부’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2025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에서 고객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디지털 사업의 추진력 증대, 손님 관리 체계 개선, 본점 조직 슬림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에 뒀다.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24년 12월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트래블로그 서비스 700만 돌파 기념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하나카드 대표 시절 해외특화카드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
하나카드는 해외특화카드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업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특화카드 시장은 2022년 하나카드가 계열 은행과 연계해 환전수수료 면제, 해외이용금액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등을 주요 혜택으로 하는 ‘트래블로그’를 내놓으며 문을 열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금융그룹의 모바일 환전서비스다. 트래블로그에서 환전한 외화 하나머니는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후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늘자 하나카드에 이어 다른 카드사들도 속속 해외특화카드를 내놨다.

2024년 들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가 각각 계열 은행과 손잡고 해외특화카드를 출시했다.

계열 은행이 없는 삼성카드는 2024년 해외이용금액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신용카드 상품 ‘iD 글로벌’을 선보였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서도 하나카드는 해외이용금액 1위를 지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대 은행계 카드사(신한·KB·하나·우리)의 2024년 연간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2조2802억 원이다.

하나카드가 2조493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 1조6808억 원, 우리카드 6124억 원, KB국민카드 5001억 원 순이었다.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렸다. 2024년 말 기준 트래블로그는 가입자 700만 명을 넘겼다.

트래블로그는 출시 11개월 만이던 2023년 6월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 뒤로 약 1년6개월 사이 600만 명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호성이 하나카드를 이끌면서 4배에 이르는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카드가 쌓아온 고객 경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전 가능 통화는 트래블로그 출시 당시 4종에서 2024년 말 기준 58종까지 늘었다. 협업 해외브랜드도 마스터카드로 시작해 유니온페이, 비자까지 확장했다.

하나카드는 2024년 6월엔 여행서비스 ‘트래블버킷’을 선보였다. 트래블버킷은 하나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여행상품몰이다.

해외특화카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금융서비스를 넘어 여행서비스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24년 4월에는 트래블로그와 연결되는 계좌를 기존 하나금융 계열사에서 모든 은행으로 확대했다. 트래블로그 이용 고객끼리 무료로 외화를 송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기도 했다.

2024년 3월부터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즉시 발급도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잔액부족으로 결제가 실패하는 등 불편을 겪은 사례가 접수됨에 따라 2024년 1월 부족금액 자동충전 기능을 더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강화했다.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카드>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이호성은 2023년 하나금융그룹 인사에서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당시 풍부한 영업 현장 경험과 그룹 내외부의 네트워크 및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카드의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했다.

이호성은 2023년 1월2일 취임사에서 “지난 31년 동안 영업현장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카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 하나카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더 과감한 혁신 정신과 더 적극적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카드가 추진할 4대 핵심 과제도 제시했다.

4대 핵심 과제는 손님을 위한 혁신을 비롯 비즈니스모델 혁신,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이다.

이호성은 “2023년은 어느 때보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하나카드의 혁신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은 플랫폼 및 수익 성장과 손님 확대를 위해 수익 다각화와 그룹 플랫폼 선도, 영업력 강화, 소비자 중심 경영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먼저 디지털전략본부를 디지털금융그룹으로 격상시키고 글로벌금융본부와 데이터본부를 신설했다.

영업그룹 내 제휴성장본부를 따로 만들고 제휴성장본부 아래에는 제휴 사업, 온라인채널셀, Fee-Biz(피-비즈) 등 유관 부서를 배치했다.

FDS사업부를 CCO(최고소비자책임자) 산하 부서로 재편하며 소비자 보호 일원화 및 소비자 권익 증진에 힘을 기울였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은행장(오른쪽)이 2025년 1월16일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과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이호성은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고 실적 성장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

하나금융지주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흔들림 없는 이행을 강조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역할이 핵심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실적 성장을 가장 중차대한 과제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실적에서 하나은행의 기여도는 80%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의 밸류업 계획은 주주환원 확대를 중심에 두고 있다. 계열사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할 수 없다.

이호성은 손님(고객) 기반을 확보하는 데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호성은 손님 중심 영업문화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을 리딩뱅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취임사에서 “‘하나’만의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하고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우리 모두 함께 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손님기반 확대, 안정적 수익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모델 혁신, 손님 중심의 기업문화 재정립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순이익 기준으로 4대 은행 가운데 1, 2위를 다툰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은행 1위에 올랐다. 2024년에는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다만 자산 규모에서는 2~3위권에 머무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의 자산총계는 523조9284억 원이다. 신한은행 557조3986억 원, KB국민은행 552조2572억 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하나은행이 확고한 리딩뱅크 지위를 다지려면 자산규모를 늘려 이익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이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점도 하나은행의 성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이유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10월2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은행의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이 더 증가하면 좋겠지만 은행의 절대 규모가 더 성장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KEB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 총괄부행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19년 12월4일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에 위치한 제4호 국공립어린이집 '청송 하나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참석자 및 원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이 보인다.<하나금융그룹>
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이호성은 1992년 하나은행에 들어온 뒤 영남영업그룹, 중앙영업그룹을 거쳐 영업그룹 총괄을 맡으며 영업에 특화한 경력을 쌓았다.

특히 영남영업그룹장 당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며 하나은행 영업그룹 지형을 바꿔 놓은 인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에서는 충청영업그룹이 지방 영업그룹 가운데 최고로 여겨졌다. 이호성이 충청영업그룹이 아닌 영남영업그룹으로 발령난 것을 두고 좌천이 아니냐는 말이 당시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이호성의 영업력은 하나은행이 지급한 연봉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하나은행 부행장이던 2020년 상반기에 보수 총액 5억8300만 원으로 지방 영업그룹장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하나은행에서 가장 많은 보수(5억7100만 원)를 받았다.

하나은행 그룹장으로 일하면서 행원과 지점장 등에 영업노하우와 리더십 관련 강의를 50여 차례 진행하며 경험을 나누는 데도 공을 들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닮은 점이 많다. 일단 영업 전문가라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상고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일을 시작해 영업력을 무기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그대로 닮았다.

이호성은 신문 배달을 하며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했을 만큼 형편이 어려워 상고를 선택했다.

함 회장과 같은 영업조직에서 일한 적은 없지만 탁월한 영업력으로 당시 하나은행장이던 함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적극적이고 털털한 성격이다.

직원들에게 친근하다. 사무실에서 마주치면 먼저 농담을 건네는 등 격없이 지낸다.

하나카드 대표 시절 전 직원 탁구대회를 열기도 했고 초복에는 직원들에게 직접 과일을 나눠주는 ‘호호청과’ 행사도 가졌다.

좌우명은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으로 얼마든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2025년 1월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은행, 퇴직연금 계약 준수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받아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계약내용 준수의무를 위반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호성이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하기 전 벌어진 사안이지만 후속조치와 관련해선 과제를 안게 됐다.

금감원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에 대한 제재로 2024년 12월13일 하나은행에 과태료 1억5천만 원을 부과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제33조 제2항에 따르면 퇴직연금사업자는 운용 관리업무에 관한 계약의 내용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2020년 1월7일부터 2023년 3월27일 사이 퇴직급여 지급 사유가 발생한 282명의 가입자에 대해 가입자가 지정한 계정이 아닌 사용자의 계좌로 퇴직연금 적립금 3억614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운용관리계약서 내용을 위반한 것으로 계약 내용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가입자의 퇴직급여 지급 사유가 발생했을 때 가입자가 지정한 개인형퇴직연금제도의 계정 등으로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계약내용과 달리 퇴직연금 계약이전과 퇴직급여 지급을 지연한 점도 지적했다.

하나은행은 2020년 1월16일부터 2023년 10월6일까지 퇴직연금 계약 가입자 등으로부터 139건의 계약이전 요청을 받았지만 정해진 기간 내 보유자산 매도지시를 자산관리기관에 전달하지 않았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운용관리계약서에 따라 사용자 또는 가입자로부터 계약이전 요청을 받는 경우 계약이전 신청을 받은 날을 포함해 3영업일까지 자산관리기관에 보유자산 매도지시를 전달하도록 돼 있다.

2020년 1월6일부터 2023년 11월2일 사이에는 가입자 543명의 퇴직급여를 지급기일 이내 지급하지 않았다.

하나은행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자산관리신탁계약서는 은행이 운용관리기관에서 급여의 지급통지를 받은 날을 포함해 3영업일 이내 급여를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하나은행 이외에도 퇴직급여법을 위반한 7개 금융회사에 과태료 제재를 결정했다.

△인사 불만에 하나카드 노조 반발
하나카드 노조는 2022년 하반기 하나카드 본사가 있는 하나금융그룹 서울 중구 명동사옥 1층에서 점심시간마다 피켓시위를 벌였다.

하나카드 노조는 2022년 하반기 임직원 승진 규모를 대폭 축소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노조는 하반기 승진자는 정규직 전환까지 포함해 모두 19명으로 2021년 하반기 29명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점을 지목했다.

노조는 또 경영진과 악연이 있거나 전임 사장의 총애를 받던 사람들은 인사에서 배제되는 등 보복인사, 측근인사가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직원들에 비상경영 상황임을 강조하며 출근시간을 앞당기는 등 새롭게 펼친 정책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경영실적이 악화된 데는 경영진의 책임이 큰데 이를 직원들에게 전가한다는 것이었다.

다만 이호성이 하나카드 사장에 취임하고 한달여 만에 이같은 갈등은 풀렸다. 하나카드는 2023년 2월15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이호성과 정종우 노조위원장 등이 노사상생 협약을 맺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20일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하나카드>
1981년 12월 한일은행(대구지점)에 입행했다.

1992년 5월 하나은행으로 옮겨 삼성센터지점에서 일했다.

2000년 4월 하나은행 중앙기업금융본부 RM(기업금융 담당)으로 승진했다.

2006년 1월 하나은행 무역센터지점 지점장을 지냈다.

2011년 1월 하나은행 삼성센터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2013년 1월 하나은행 대기업영업2본부장이 됐다.

2014년 1월 하나은행 대기업영업1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1월 하나은행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1월 하나은행 중앙영업본부장으로 일했다.

2018년 1월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에 임명됐다.

2019년 1월 하나은행 영남영업그룹장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월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 겸 강남서초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22년 1월 하나은행 영업그룹장을 역임했다.

2023년 1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5년 1월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82년 대구중앙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7년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자산관리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호성이 하나카드에서 받은 2024년 보수는 공시 전으로 전임자인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경우 2024년 상반기 하나은행에서 급여 3억4900만 원과 상여금 5억5200만 원을 합쳐 9억100만 원을 보수로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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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호성 하나은행 행장
▲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2월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조성된 기부금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인천 지역 임산부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저출생 극복 및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2025/02/06, 인천 지역 취약계층 임산부를 위해 기부금 8천만 원을 전달하며)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은 급격한 환율변동과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보다 다양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도 수출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한국무역보험공사와의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 (2025/01/16,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손잡고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하나’만의 손님 중심 영업문화 DNA를 회복하고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 우리 모두 함께 하자.” (2025/01/02, 통합 하나은행 5대 은행장 취임식에서)

“이번 협약 체결로 전국 3200여개 새마을금고에서 MG+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새마을금고 결제계좌로 연결하여 금고의 계좌 거래를 확대시키는 등 양사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향후 카드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 (2024/06/28, 하나카드와 MG새마을금고중앙회의 ‘MG+(엠지플러스) 신용카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더헤븐리조트와 제휴로 VIP손님께 좋은 혜택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하나카드는 손님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여 손님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4/03/28, 하나카드와 더헤븐리조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2024년은 손익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기존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위상의 ‘New 하나카드’로 도약하고자 한다.”

“우리가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진심을 다해 마주해야 할 손님은 하나카드 거래손님뿐만 아니라 그룹 관계사 손님, 잠재손님 등 전국민이지만 우리는 하나카드를 이미 이용해주고 계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손님들에게도 충분한 만족을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손님은 우리 업(業)의 기반이고 우리 모두는 손님을 마주하는 ‘영업사원’이다. 손님이 먼저 찾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하나카드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4/01/02, 하나카드 사장 신년사 가운데)

“대회에 출전한 하나페이 프로당구단 선수들의 선전은 물론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멋진 승부를 펼쳐주길 응원한다. 앞으로도 하나페이 당구단은 승리하는 경기, 보고싶은 경기,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2023/07/20, 2023-24 시즌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개막식에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어려운 현실에 깊이 공감하고 당사가 세심하게 지원할 수 있는 활동들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고민했다. 이번 지원활동을 통해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마중물이 될 수 있길 바란다.” (2023/07/19, 하나카드 상생금융지원책을 발표하며)

“하나카드는 과감한 혁신 정신과 실행력을 통해 결제 시장을 리드하는 카드사로 도약하겠다.”

“본업인 결제사업과 금융사업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디지털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 사업모델을 고민하고 발굴하겠다.”

“‘성산개도 우수가교’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의미로 절실한 마음을 갖고 임직원 모두 하나가 되어 하나카드의 위대한 승리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겠다.” (2023/06, 하나카드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노사가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회사와 직원의 상생은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관계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첫 단추가 끼워졌다.” (2023/02/15, 하나카드 노사상생 협약식 중에)

“지난 31년 동안 영업현장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현재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카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 하나카드로 도약할 것이다. 더 과감한 혁신 정신과 더 적극적 실행력이 필요하다.”

“2023년은 어느 때보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 (2023/01/02, 하나카드 사장 취임사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기업과 드라이버가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으면 한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모두가 상생발전하고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 (2022/12/08, 타다, SGI서울보증과 ‘택시 드라이버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하나은행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다양한 상황에 맞춘 최적화 솔루션 제공을 통해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 (2021/11/02, 삼성도심공항센터지점 내 외국환 특화 센터 개점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한인 무역인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종합금융 서비스를 적시적소에 제공함으로써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원사와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2021/10/20,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글로벌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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