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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세계 통신사 연대로 'AI 에이전트' 승부, 유영상 구글 포함 빅테크 넘어 안착할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2-17 16: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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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각국 통신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텔코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GTAA)’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 사장은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들과 연대하는 방식을 통한 AI 현지화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AI 에이전트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세계 통신사 연대로 'AI 에이전트' 승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구글 포함 빅테크 넘어 안착할까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통해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글로벌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 SK텔레콤 >

다만 SK텔레콤이 올 하반기 북미 시장을 필두로 공식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는 AI 에이전트 ‘에스터’는 구글, 오픈AI 등 미국의 여러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이 GTAA를 통해 빅테크들과 경쟁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안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3월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3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GTAA는 SK텔레콤의 주도로 통신 분야의 인공지능(AI) 혁신을 이루기 위해 2023년 11월 출범한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다. 도이치텔레콤과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경계 재정의: AI 기반 서비스 및 인프라를 통한 잠재력 발휘’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히 AI 에이전트 등 첨단 AI 서비스를 통한 혁신적 사업모델이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인데,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둔 SK텔레콤 에스터의 사업 모델이 구체적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3월 미국에서 에스터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하반기 정식 출시한 뒤 내년부터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회사 측은 에스터가 단순한 질의 응답과 검색 기능을 넘어 이용자 요청에 대응해 서비스 예약 등의 실행까지 도와주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의 에스터 세계 시장 진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GTAA와 협력이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시장에서는 800만 명의 AI 에이전트(에이닷)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이체텔레콤, 중동 이앤그룹, 싱가포르 싱텔그룹, 일본 소프트뱅크 등 국가별 대표 통신사와 협업으로 에스터의 현지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재신 SK텔레콤 AI 성장전력본부장은 지난 12일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에이전트 활용 잠재력이 높은 GTAA와 제휴를 병행해 (에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세계 통신사 연대로 'AI 에이전트' 승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6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유영상</a> 구글 포함 빅테크 넘어 안착할까
▲ SK텔레콤이 올해 북미 시장에서 첫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AI 에이전트 '에스터'가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올해 1월 미국 CES 2025에서 SK텔레콤이 전시한 에스터 부스 모습. < SK텔레콤 >
하지만 에스터가 앞선 기술력을 가진 구글,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와 중국 AI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차별점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에스터 성공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 1월23일 이용자가 지시하면 에스터와 유사하게 숙박, 예약, 배달, 쇼핑과 같은 작업을 자동으로 실행해주는 AI에이전트 ‘오퍼레이터’를 공개했다. 

구글도 사람을 대신해 제품 구매와 예약, 자료 수집 등을 수집하는 AI 에이전트 ‘자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와 같이 미국 현지인들에게 이미 친숙한 거대 IT 기업들이 SK텔레콤의 에스터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지 기반이 미약한 SK텔레콤이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통신전문 매체 라이트리딩은 “이미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AI 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어 에스터는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며 “소규모 AI 제공 업체들에 어떤 공간이 남아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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