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이 본관 전력을 일부 차단한 것을 증명하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다.
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국조특위) 위원들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 일부 증언이나 문건으로만 언급됐던 단전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계엄군이 국회의 전력을 차단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계엄군이 그 당시 국회의 전력을 차단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CCTV에 따르면 국회가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직후인 2024년 12월4일 1시1분 계엄군 7명이 승강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 분전함을 열었다.
이후 차단기를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약 5분48초 동안 차단했다.
민주당은 "만약 계엄군이 조금 일찍 끊거나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의 전기를 끊었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단전 조치가 실제로 있었다는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기능을 마비시켜 계엄 해제 의결을 저지하려 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주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이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에게 '전기라도 차단하는 방법이 없겠냐'고 말했고 이후 실제 단전 조치가 된 것"이라며 "단전 조치가 곽 전 사령관 개인의 생각이었는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가 있었는지 국정조사를 통해 더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