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대한상의 "기업 연구부서 76%, 주52시간이 연구개발 성과 줄였다고 응답"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2-16 12:00: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상의 "기업 연구부서 76%, 주52시간이 연구개발 성과 줄였다고 응답"
▲ 주 52시간제 이후 연구개발(R&D) 소요기간 변화와 관련한 기업들의 응답. <대한상공회의소>
[비즈니스포스트] 주52시간 제도 도입 5년, 기업 연구부서 4곳 가운데 3곳이 연구개발 성과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기업부설연구소·연구개발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2시간 제도가 기업의 연구개발에 미치는 영향 조사’에 따르면, 기업 연구부서들의 75.8%는 ‘주52시간제 시행 후 연구개발 성과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제도 시행 뒤 혁신성이 저하된 연구개발분야는 ‘신제품 개발’분야가 4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존 제품 개선’분야(34.6%), ‘연구인력 역량축적’(28.5%), ‘신공정 기술개발’(25.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53.5%는 주52시간 제도로 ‘연구개발 소요기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얼마나 늘었는가에 관한 물음에는 해당 기업의 69.8%가 ‘10% 이상’을 꼽았다.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연구개발부서에 주52시간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연구개발 인력 현황을 묻는 설문에 기업의 82.2%가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반면 적정하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했다.

이러한 인력난 원인을 두고 기업들은 ‘회사 규모 및 낮은 인지도’(58.9%), ‘높은 인건비 부담’(58.4%)을 꼽았다. 이어 ‘지리적으로 어려운 접근성’(31.0%), ‘임금 등 낮은 처우’(30.5%), ‘원하는 인재가 없어서’(25.6%), ‘기존 직원의 이직’ (22.7%)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은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적합한 근로시간제로 ‘노사가 합의를 통해 자율적 근로시간 관리’(69.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연구개발 업무만이라도 추가 8시간 연장근로 허용(32.5%), 연장근로 관리를 1주 12시간에서 월/분기/반기/년 단위로 합산 관리(23.4%) 등의 순이었다.

김종훈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상임이사는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기술혁신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특히 반도체 등 국내 핵심 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R&D부문에 있어 유연한 근로시간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업무의 지속성과 집중성이 중요한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연한 제도적용과 함께 제도의 당초 취지인 사회적 약자의 장시간 근로를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통한 순환출자 구축으로 영풍의 의결권 제한 다시 시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계열사서 지난해 보수 115억 받아, 현대차에서 70억 수령
LG에너지솔루션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19일까지 지원서 접수
20조 TDF 경쟁 가열, KB 김영성과 한투 배재규 '옛 직장 선후배' 승부 눈길
KGC인삼공사 각자대표체제 도입, 국내는 임왕섭 해외는 안빈
정부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올해 6.8조 투자, 반도체·AI·로봇 포함 12대 분야
아이에스동서 사내이사로 허필식 건설사업본부장과 배기문 재경본부장 내정
미국 상원 '비트코인법안' 재발의로 기대감, 비트코인 1억2255만 원대 상승
IBK연금보험 대표로 임문택 취임, IBK기업은행 부행장 역임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갤럭시S25'에 재활용소재 공급,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