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2-14 17:45: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 14일 오전10시 트레이더스 마곡점 개장 직전 입구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14일 금요일 오전 9시30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원그로브몰 지하 2층.

첫 개장 30분을 앞두고 도착한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트레이더스) 마곡점엔 평일 오전인데도 뜻밖의 장사진이 펼쳐져 있었다.

맨 앞줄에 선 30대 남성 원씨는 “김창수 위스키 이벤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 4시30분에 이곳에 왔다”며 “전날부터 여기서 기다린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개장 전에 줄을 선 고객들 중엔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단독 행사 상품인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과 한정판 건담 프라모델을 사려는 이들이 다수였지만 일반 쇼핑객들도 많았다.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 14일 오전 트레이더스 마곡점 개장 전 줄을 선 고객들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8시부터 줄을 섰다는 개인사업자 황효섭씨는 “살고 있는 광명 인근에 코스트코가 있지만 거기 없는 시리얼 제품을 붐비기 전에 사려고 서둘러왔다”며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전국 최대 규모라는데 경기가 어려운 요즘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마트부터라도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전국 최대인 면적 1만1636㎡(약 352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서울 내 창고형 할인마트로선 드물게 지하철 5호선 마곡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한 고객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10시. 인파에 휩쓸려 들어간 마곡점 매장은 탁 트인 공간에 대용량 제품들이 켜켜이 쌓인 익숙한 창고형 할인마트의 모습이었다. 

트레이더스는 최근 고물가 여파로 창고형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마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더스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9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이마트 연간 별도 영업이익(일회성 비용 포함)의 75.9%를 책임졌다.

더구나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이마트가 3년 내 매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보고 최대 규모로 출점한 매장이다. 그런 만큼 마곡점 곳곳에는 온라인으로 기울어지는 시장에서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 오기 위한 필사적 노력들이 배어 있었다.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 트레이더스 마곡점 내 반다이남코코리아의 건담 팝업스토어. <비즈니스포스트>
마곡점 매장 중앙쯤에는 커다란 건담 모형이 서 있는 넓게 개방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반다이남코코리아의 건담 팝업스토어가 열린 로드쇼 공간이었다. 로드쇼는 특색 있는 상품을 연중 판매가 아닌 2~3주의 짧은 기간 동안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새벽 ‘오픈런’을 한 고객 중 다수의 발길이 건담 로드쇼로 향했다. 이곳에선 건담 프라모델 무료 조립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마곡점 매장 곳곳 13군데에 최대 규모의 로드쇼 공간을 마련했다. 이날 매장에선 음료와 젤리, 와규 등 식품부터 로지텍 게이밍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체험하는 로드쇼가 열렸다. 

또 오피스 상권의 중심인 것을 고려해 트레이더스 내 카페인 ‘T-카페’를 최대 규모 수준인 170평, 100석 이상으로 조성했다.

‘T-카페’는 지름 45㎝ 대형 피자(1만 원 후반대)와 파스타(7천 원), 쌀국수(6500원), 아메리카노(1천 원) 등 보통외식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성비 메뉴들을 제공한다. 

점심시간 주변 직장인 소비자들을 가성비로 공략해 집객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 내에선 월계점에 이은 2번째 매장이다. 월계점엔 없던 노브랜드 매장을 마곡점 매장과 같은 층에 배치했다. 이 또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마곡상권 내에는 1·2인 가구 비중이 70%에 이른다”며 “트레이더스보다 상품 판매 단위가 작은 노브랜드를 통해 구성원 수가 작은 가구 수요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위치한 노브랜드 매장. <비즈니스포스트>
실제 때마침 휴가라 이날 마곡점을 찾은 30대 직장인 부부 한재훈씨와 이씨는 “창고형 할인점은 아이까지 3명이 먹을 음식을 사기에는 너무 큰 묶음 상품이 많아 필요한 과일 등을 살 때 가끔 온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곡점의 장점으론 K-카페를 꼽았다. 이씨는 “이곳은 식당 피자 메뉴가 많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은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 강서구 내 첫 창고형 할인점이다. 마곡 신도시로 좁혀 보면 기존에 ‘대형마트’ 자체가 없었다. 그런 만큼 인근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마곡점 개장을 더욱 반기는 모습이었다.

인근 주민들 중엔 휴가를 내고 이날 마곡점을 찾은 30대 직장인 예비부부도 있었다.

강서구에 사는 조한규씨와 김다혜씨는 “강서 지역에는 큰 마트가 없어 불편했는데 오늘 개장 행사를 한다고 해서 연차를 내고 구경할 겸 방문했다”며 “온라인 쇼핑도 있지만 직접 보고 바로바로 살 수 있어 과일 같은 신선식품을 살 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 트레이더스 마곡점 T-카페. <비즈니스포스트>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자리한 대형 복합시설 원그로브몰에 아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는 고객도 있었다.

마곡점 인근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이씨와 임씨, 한씨는 “일산 킨텍스에 있는 트레이더스는 멀지만 장을 보는 것 이외에도 쇼핑할 거리가 많아 좋았는데, 이곳은 트레이더스만 있는 느낌이라 아쉽다”고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그로브몰에서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앞서 개장을 한 편이라 아직 상가 입점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지하철로 직접 연결되는 통로도 현재 공사 중”이라며 “다양한 점포가 입점하면 상권이 활성화되고 고객 쇼핑 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민주당 명태균 특검법안 2월 말 처리 추진, 최상목 거부권 행사 차단 의도
정용진, 어머니 이명희 보유 이마트 지분 10% 전량 2251억에 취득
1월 수입물가지수 2.3% 상승, 고유가·고환율 영향에 4개월째 오름세
[현장] '인산인해' 개장 첫날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 오프라인 집객력 높이기 '총력'
[오늘의 주목주] 소형모듈원전 추진 컨테이너선 등장에 두산에너빌리티 12%대 상승
삼성전자 갤럭시S24울트라 작년 글로벌 판매 7위, 6년 만에 10위 권
동화약품 회장 윤도준, 장남 윤인호에 자사주 지분 4.13% 70억 규모 증여
NH농협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4537억 내 11% 늘어, 역대 최대 실적
코스피 기관 매수세에 2590선 상승 마감, 코스닥도 1% 가까이 올라
우버 테슬라에 '로보택시' 협력 러브콜, "일론 머스크와 경쟁 원하지 않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