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대표주인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테슬라)’ 주가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간만에 미국 경기 하락을 가리키는 물가지표가 나오자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돈 것으로 분석된다.
▲ 현지시각 1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
현지시각 13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77% 상승마감했다.
미국 국무부의 올해 조달계획에 ‘방탄 전기차’ 항목이 들어갔으며 이를 위해 테슬라에 4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증권가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이후 조달계획을 수정하면서 해당 항목명을 ‘방탄차 서비스’로 바꾸고 테슬라의 이름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3.16%) 주가도 크게 올랐다. HP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첫 출하했다는 소식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엔 72개의 블랙웰 외에도 HP의 액체 냉각 기술이 탑재됐다. 블랙웰의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로 발열이 지적돼 왔는데 이를 해결할 만한 기술이 등장하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애플(1.97%), 알파벳A(1.38%), 아마존(0.63%), 메타(0.44%), 마이크로소프트(0.37%) 주가도 모두 올랐다.
전날 미국 1월 공급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헤드라인 PPI가 0.4%(전월대비) 늘어나면서 12월 수치(0.5%)보다 줄었다. 근원 PPI도 0.3% 증가로 12월 수치(0.4%)보다 낮아졌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4월까지 유예하겠다고 선언한 점도 증시에 안도감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0.092%포인트 급락하면서 다우(0.77%), 나스닥(1.5%), S&P(1.04%)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