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개인 대 개인)금융시장이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P2P 금융시장의 동향을 분석하는 크라우드연구소가 6일 발표한 ‘11월 말 P2P금융 성장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P2P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으로 4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10월보다 22%(888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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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우드연구소가 6일 발표한 ‘11월 말 P2P금융 성장보고서’에 따르면 누적 P2P대출 잔액은 11월 말 기준으로 4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
P2P대출은 인터넷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이 직접 금리를 결정하고 거래하는 금융서비스다. P2P대출 중개회사는 투자자의 자금을 모으고 대출을 주선하는 역할을 한다.
크라우드연구소는 올해 누적 P2P대출 잔액이 5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P2P대출의 증가세는 담보대출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P2P대출 가운데 담보대출이 3213억 원(65%), 신용대출 467억 원(10%), 기타 1240억 원(25%)이다.
P2P대출 중개회사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월 말 기준으로 P2P대출 중개회사 수는 121곳인데 11월 한 달 동안 18곳이 더 늘었다. 대출상품별로 살펴보면 담보전문업체 67곳(55%), 종합 중개회사 31곳(26%), 신용전문업체 12곳(10%), 기타 11곳(9%)이다.
P2P투자의 전체 수익률은 11월 말 기준으로 12.09%인데 투자종류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담보투자 14.56%, 신용투자 11.65%, 기타 11.06%로 나타났다.
그러나 P2P대출 중개회사 수가 증가하면서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부실업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11월 기준으로 전체 P2P대출 중개회사 121곳 가운데 57곳(47%)만 사업을 시작한 뒤 누적대출액이 매월 늘었다. 나머지 P2P대출 중개회사들은 매월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한달 이상 운영되지 않는 업체는 11월 말 기준으로 25곳(21%)인데 담보전문업체가 16곳에 이른다.
P2P대출 중개회사 가운데 중개한 대출의 부도율을 공개하는 곳은 42곳(34%)인데 나머지 79곳(66%)는 부도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