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xAI가 챗봇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해 데이터 학습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xAI 기업로고.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데이터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그록’ 본격 상용화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3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xAI가 올해 그록 챗봇의 학습을 담당할 전문인력 수천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xAI는 현재 ‘인공지능 교사’로 불리는 학습 담당인력을 900여 명 고용하고 있는데 조직 규모를 대폭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xAI의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챗봇 서비스 ‘그록’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위해 xAI에 60억 달러(약 8조7천억 원) 규모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인력 채용을 늘려 인공지능 경쟁력에 핵심인 데이터 학습 능력을 강화한다면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니’ 등 유사한 서비스와 맞대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경쟁사인 오픈AI에 974억 달러(약 141조6천억 원) 규모 인수 제안을 보내기도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 그만큼 강력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xAI가 채용하는 인공지능 학습 인력은 데이터를 분류하고 가공해 그록 챗봇이 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영어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언어를 학습하기 위해 다수의 언어를 사용하는 인력 채용도 진행되고 있다. 그록 서비스의 글로벌 정식 출시 확대를 예고한 셈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공지능 학습 인력은 6개월 단위 계약직으로 채용되며 시급은 35~65달러 수준이다. 대부분은 재택근무 형태로 채용된다.
xAI가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인 만큼 그록 서비스의 경쟁력은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지에 달려있다.
이에 따라 단기간에 대규모 인력 채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 학습을 위해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전문인력 수백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