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한 산간지역에 설치된 풍력 터빈이 강풍을 받아 회전하면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핀란드가 유럽 최초로 친환경 수소 플랜트의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핀란드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친환경 수소 플랜트의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플랜트는 핀란드 기업 P2X가 건설했으며, 영국 BP, 스페인 렙솔(Repsol), 노르웨이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 등이 계획 중인 플랜트들보다 먼저 가동됐다.
헤르코 플리트 P2X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 정도 규모의 친환경 수소 플랜트를 가동한 것은 유럽에서 우리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가동된 플랜트의 생산 규모는 20메가와트로 향후 시설 확장을 통해 메탄올 생산 설비도 추가할 것으로 계획됐다. 수소 생산에는 핀란드 현지에 설치된 풍력 및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사용된다.
플리트 CEO는 "핀란드 경제부가 이번 설비 건설을 위해 2600만 유로(약 393억 원)를 투자 보조금으로 지원했다"며 "핀란드 기후기금으로부터도 1000만 유로(약 151억 원)를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P2X는 이번 플랜트 건설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40메가와트 및 100메가와트급 친환경 수소 플랜트 추가 건설에 나선다. 유럽 내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수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플리트 CEO는 "우리의 전략은 시장과 기술적 리스크를 고려하며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는 작은 규모의 시설로 충분한 고객을 확보한 후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더 유리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