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아마존 웹서비스에 필요한 전산처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서 지난해 전력 수요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전력기업 ‘도미니온 에너지’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7월 기준 21.4기가와트(GW)였던 미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12월 기준 40.2GW까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북부는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지역으로, ‘데이터센터 거리’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데이터센터 통계업체 ‘데이터센터 맵’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 등록된 데이터센터 수는 모두 536곳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데이터센터(약 5300여 곳)의 약 10%에 해당한다.
도미니온 에너지는 증가세가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발 ‘딥시크’ 파동으로 인해 AI 경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밥 블루 도미니온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전력 시스템의 요청 접수 방식 때문에 일부 수치가 다소 과장됐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버지니아주에서 데이터센터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