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2-12 15: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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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ENM이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플랫폼 티빙을 들고 해외로 나간다.
산하 디지털 플랫폼인 티빙과 엠넷플러스, 온스타일 등의 경쟁력도 높인다.
▲ CJENM이 올해를 티빙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사진은 윤상현 CJENM 대표이사.
CJENM은 12일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목표를 ‘콘텐츠 글로벌 확장 및 디지털 플랫폼 성장’으로 잡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핵심 전략으로는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 ‘글로벌 가속화 원년’, ‘디지털 플랫폼 강화’, ‘커머스부문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전략 고도화’ 등을 꼽았다.
CJENM은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더 잘 만들고, 더 많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며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과 관련한 특징은 티빙의 첫 해외 진출이다. CJENM은 올해를 티빙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에 진출하기로 했다.
글로벌 진출과 전략적 제휴, 상품 다양화를 통해 2027년에는 가입자 수 1500만 명을 보유한 K콘텐츠의 허브로 진화하겠다는 것이 CJENM이 그린 청사진이다.
스포츠와 뉴스 등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숏폼 콘텐츠 등 소비자 경험 확대를 제공해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CJENM은 목표대로라면 2027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가입자 수 성장률이 36.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일본, 미국 스튜디오를 통한 제작을 강화하고 스크립트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린 콘텐츠 지식재산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콘텐츠 수요가 높은 인도와 남아메리카, 중동 지역까지 콘텐츠 유통 판로를 다변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으로 분기별 기대작 드라마를 전진 배치하고 수목시리즈를 재개하는 등 편성 전략을 강화한다. 시장에서 인정받는 시즌제 새 예능을 확대해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투자도 확대한다.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폭군의 셰프(가제)’, ‘태풍상사’, ‘얄미운 사랑’,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3’, ‘대탈출 : 더 스토리’, ‘환승연애 4’ 등 새 콘셉트와 댜앙햔 장르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한다.
음악 사업의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음악 기반 IP 생태 시스템을 기반으로 멀티 레이블 구축 및 부가사업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티빙, 엠넷플러스, 온스타일을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도 강화한다.
K팝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트래픽을 확대하고 있는 엠넷플러스는 지역별 타깃 아티스트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지털 콘텐츠 및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CJENM에 따르면 엠넷플러스 가입자 수는 1년 사이 26% 증가해 2680만 명을 기록했다. 월간활성사용자 수는 72% 증가한 215만 명을 기록하는 등 단기간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CJENM은 설명했다.
CJENM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은 새 브랜드를 확대 론칭하고 콘텐츠·커머스 연계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모바일과 TV 채널 통합형 영상 콘텐츠 IP를 늘리고 티빙과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외부 동영상 플랫폼으로 확장할 대형 IP 육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외부 플랫폼 확장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 관련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윤상현 CJENM 대표이사는 “콘텐츠 산업은 더 이상 국경도, 언어도, 장르 사이의 경계도 없어 어느때보다 혁신적 시도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라며 “K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선도해 온 온니원 IP 정신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