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처에비에이션이 2024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eVTOL 기체 미드나잇을 시험 비행하고 있다. <아처에비에이션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기업 아처에비에이션이 한화로 4천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새로 모금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이번에 모은 투자금을 방위산업 스타트업인 안두릴과 협업해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개발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처에비에이션은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3억175만 달러(약 4380억 원)를 추가로 조달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하는 일부 펀드도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사가 아처에비에이션 기업 가치를 얼마로 평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이번 투자로 10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이번 투자는 기술 및 규제 등으로 최근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업계에 현금이 돌지 않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고 발표했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새로 확보한 투자금을 전기 배터리와 가스 터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체 개발 및 제조에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아처에비에이션은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2024년 12월 파트너십을 맺고 군사용 하이브리드 eVTOL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닉힐 고엘 아처에비에이션 최고상업책임자(CCO)는 “3억 달러 투자금은 주로 안두릴과 하이브리드 기체를 만드는 작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처에비에이션은 eVTOL 제조 기업이다.
eVTOL은 이름 그대로 전기 동력에 기반해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뜨고 내리는 기체다. 에어택시 서비스와 같은 UAM에 핵심으로 평가된다.
아처에비에이션은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 및 항공사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이에 기반해 올해 연말 아랍에미리트(UAE)부터 상업용 에어택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처에비에이션은 방위 산업에도 적극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고엘 CCO는 “방위산업 시장은 처음 예상했던 규모보다 훨씬 크다”며 ”아처에비에이션은 이 분야에서 방위 산업을 목표하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