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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2나노 공장 투자 앞당기나, 트럼프 '반도체 관세' 해법으로 부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2-11 1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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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미국 2나노 공장 투자 앞당기나, 트럼프 '반도체 관세' 해법으로 부상
▲ 대만 TSMC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수입관세 부과 계획에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나노 설비 투자를 앞당기고 투자 규모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SMC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제1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정부와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압박에 대응해 미국에 2나노를 비롯한 첨단 미세공정 도입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떠오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 “대만 경제부와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위협을 최소화해야 하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경제부 관계자들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미국에 도착해 트럼프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준비한다. TSMC는 같은 날 미국 법인의 첫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산 반도체에 최고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진행되는 만큼 관련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및 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를 모두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관세 부과는 결국 TSMC가 미국 내 생산 투자를 확대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실효성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반도체가 대부분 완제품에 탑재된 형태로 미국에 수입되는 만큼 이를 겨냥해 관세를 부과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의 미국 기업들이 TSMC 반도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무리한 관세 정책이 부작용으로 이어질 만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만이 미국의 관세로 받을 타격과 TSMC의 정부 보조금 문제 등을 고려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TSMC는 바이든 정부에서 반도체 지원 법안에 따라 투자 보조금 지급 및 세제혜택을 받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유지하도록 설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TSMC가 미국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신규 투자하는 방안을 미국 법인 이사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2나노 반도체 공장 설립을 예정보다 앞당길 가능성도 거론됐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수 년 전에 상용화한 4나노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최신 기술인 2나노 도입은 2028년 전후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공급망 자급체제 구축을 밀어붙인다면 TSMC가 2나노 설비 투자 시기를 앞당겨 대응하게 될 공산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TSMC가 미국에 이러한 투자 계획을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하는 한편 추가 투자 계획을 새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미국 내 TSMC의 핵심 고객사들이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 반도체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이러한 대안을 받아들이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하지만 TSMC의 첨단 반도체는 대만의 국가 경쟁력 및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 대만 정부의 입장은 다소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의 비중이 낮아지면 미국이 중국의 침공 등 위협에서 대만을 지킬 이유도 줄어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TSMC와 대만 정부는 미국에 첨단 반도체 생산 설비가 지나치게 늘어나는 일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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