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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신뢰 받는 코스닥' 강조, "상장·폐지 요건 다 강화"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5-02-11 16: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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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9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신뢰 받는 코스닥' 강조, "상장·폐지 요건 다 강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5년 2월11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코스닥 시장이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앞으로 코스닥 시장으로의 진입과 퇴출 요건을 더욱 엄정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11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의 신뢰'를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질의응답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두 시장의 역할 구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의 성장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는 일이 잦아져 아쉽다고 평가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올해 중점사업으로 두 시장에서의 상장과 상장폐지 요건 엄정화를 강조했는데 특히 코스닥에 무게를 실었다.

정부와 거래소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부실기업을 적극적으로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1996년에 코스닥 시장이 개설됐을 때는 코스닥 상장 자체가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많다. 상장과 상장폐지 기준 관련해서 손을 보았고 필요에 따라 기준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가총액, 매출액 퇴출요건 및 감사의견 요건을 강화해 부실기업의 상장폐지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장폐지 심의단계 축소 및 최대 개선기간을 단축해 폐지 절차를 효율화하겠다고도 말했다.

상장폐지 이후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장외시장을 활용한 추후 거래 지원 등 보호장치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상장폐지 외에 상장 자체 요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대 △수요예측 합리화 △주관사 책임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현재 상장을 추진중인 기업들이 느낄 불안감에 대해서는 달래기에 나섰다.

“궁극적인 목표는 투자자 보호이지 기업들에게 불편을 끼치고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상장 요건을 충족할 경우엔 상장을 더 빠르게 해줄 것이며 미달 기업에는 상장불가 판단을 더 빨리 내줄 것이다. 원칙에 맞는 신속한 결정을 통해 투자자와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놓이지 않게 할 것이다.”

한편 이 밖에도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세 시장의 구조적인 구분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았다.

“전체적으로 구조적 측면에서 개편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다만 아직 초기단계라 타임라인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지난해 증시 활황을 경험한 일본에서는 이에 앞서 도쿄증권거래소가 2022년 4월 상장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존 5개 시장을 프라임·스탠다드·그로스의 3개 시장으로 개편했는데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9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신뢰 받는 코스닥' 강조, "상장·폐지 요건 다 강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5년 2월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다음달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해 한국거래소와 경쟁하게 되는 데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피력했다.

“자본시장에 경쟁체제가 도입됨으로써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다. 대체거래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시장감시, 청산 등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시장 분담으로 한국거래소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미래 사업을 발굴하고 위탁매매 중개수수료 모델을 더 다양화해 나가면 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밸류업 정책의 성과에 대해선 한국거래소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냈다.

“국내증시의 문제는 상장사가 지나치게 제조업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2차전지, 철강, 화학 등 산업이 계속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겠냐는 근본적인 물음이 투자자들 사이에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기업의 주가 수준은 혁신을 통해 미래 수익을 얼마나 창출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거래소가 밸류업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란 것이 정 이사장의 판단이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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