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 위치한 CATL 본사 사옥 및 주변 풍경. 2024년 11월15일자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기업 CATL이 운영을 멈췄던 중국 내 리튬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리튬 가격은 공급 과잉으로 크게 폭락했다 올해부터 차츰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CATL의 생산 재개로 다시 가격 하방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은 중국 장시성 이춘에 위치한 리튬 제련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CATL은 배터리 양극재 제조사인 장쑤로팔테크와 이춘 공장을 운영해 왔다.
리튬 공급 과잉에 대응해 2024년 9월 해당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는데 이번에 다시 가동하는 것이다.
장쑤로팔테크 관계자는 “이번 달에 3500톤 정도의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튬 가격은 2022년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90% 가량 폭락했다.
리튬이 전기차 및 태양광 저장용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광물이라 공급업체가 난립하며 생산을 늘렸는데 전기차 수요가 둔화해 리튬가도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31일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 현물 가격은 ㎏당 8~11달러 선에 머물렀다. 2년 전인 2023년 1월31일에는 ㎏당 80.62달러였다.
이에 몇몇 업체가 최근 리튬 생산을 중단해 가격이 더 내리지 않고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는데 CATL이 공급을 늘리려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CATL의 공장 재가동으로 리튬 가격에 하락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