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들이 최근 3개월 동안 148개 계열사를 흡수합병하거나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11월~2025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88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2월3일 기준 3205개로 2024년 11월1일(3284개)보다 79개 줄었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현황(2024년 11월∼2025년 1월)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
회사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38개 집단에서 69개 회사가 계열사로 편입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기업집단은 한진(8개), 한화(4개), KT·엠디엠·중앙(각 3개) 순이었다.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 종결 등으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44개 집단에서 148개에 달했다.
이는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대기업의 사업개편을 위한 ‘몸집 줄이기’가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 제외된 회사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태영(30개 회사)이다. 대신증권과 SK도 각각 16개사, 13개 회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한화와 카카오, DL 등도 흡수합병이나 지분 매각 등을 통해 계열사 숫자를 줄였다.
반면 한진은 지난해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된 아시아나항공 등 3개 항공사를 계열 편입했다.
LS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관련 여수그린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하고 수소 공급 사업과 관련해 인천클린에너지허브를 설립하며 계열사를 늘렸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