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09 1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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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9일 현대로템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자세히 보면 믿을 수 없는 호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7% 증가한 1조4408억 원, 영업이익은 131.7% 증가한 1617억 원을 기록, 이익 컨센서스(1648억 원)를 소폭 하회했다”라며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1400억 원 상당의 일회성 비용(기수주 물량에 대한 충당금 및 선제적 계상) 반영하며 전사 영업이익에 큰 영향 미쳤다”고 밝혔다.
▲ 현대로템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위경재 연구원은 “해당 일회성 비용이 없었음을 가정하는 경우, 영업활동에 따른 전사 영업이익은 3000억 원을 상회한다”라며 “레일솔루션과 에코플랜트 부문의 이익 기여가 미미함을 감안하면,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이 3000억 원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엄청난 실적”이라며 “주목할 점은 폴란드향 K2 전차를 필두로 한 방산 수출 물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K2 전차 출고량이 기존 예상 22대 대비 크게 증가한 30대 초중반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수출 매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수익성의 경우, 방산 내수 물량의 수익성이 통상 10%를 크게 상회하기 어려운 점과 4분기 방산 부문 내 수출 비중이 약 67%였음을 고려할 때, 수출 물량 영업이익률은 45% 전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4년12월, 환율이 1470원/달러 수준까지 상승한 적이 있었기에 환율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는 높은 이익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로템의 2025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44.6% 증가한 6조3283억 원, 영업이익은 123.4% 늘어난 1조197억 원을 전망한다”라며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개의 가정과 2차례의 상향 논거에 기초해 실적 추정치를 크게 상향한 바 있으나,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수출 수익성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추가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3개 분기를 지나오며 국내 방산의 높은 수출 수익성에 대한 기저가 쌓였지만 여전히 보수적 추정 방식을 유지한다”라며 “보수적 접근에도 현대로템의 2025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라며 “2025년 예상 이익에 기초했으며, 방산 부문에는 Target 주가수익비율(P/E) 14배, 타 부문은 5배를 적용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의 2025년 실적 기준 P/E가 14~18배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는 바, 하단 P/E를 적용했다”라며 “현재 주가 7만1500원은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 9.1배, 주가순자산비율(P/B) 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 34.3%”라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