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각으로 6일 인도 푸네시에서 열린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에서 신동빈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롯데> |
[비즈니스포스트] 롯데웰푸드가 인도 중서부 푸네시에 새 공장을 짓고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9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일 인도 푸네시 현지에서 열린 ‘하브모어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푸네 신공장 준공식 축사에서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 빙과 사업을 시작한 뒤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장남 신유열 부사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가 함께했고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슈트라주 총리도 축사했다.
하브모어 신공장은 롯데웰푸드가 2017년 12월 하브모어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이다. 공장 부지 면적은 6만㎡로 축구장 8개 크기에 이르고,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크다.
이번 공장에는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국내 생산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또 이번 공장 준공으로 빙과 성수기에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공급이 가능해져 올해 자사의 인도 빙과 매출이 작년보다 15% 이상 늘 것으로 롯데웰푸드는 기대했다.
푸네 신공장은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공장의 생산 물량을 바탕으로 인도 서부지역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푸네 공장을 인도 남부 지역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존 구자라트 공장의 생산 물량은 핵심 상권인 서북부지역에 더욱 집중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푸네에서 빙과 생산 주요 원료를 가까운 거리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만큼 비용 절감 개선 효과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인도 내 롯데 브랜드 제품 생산도 확대한다. 현재 구자라트 공장에서 월드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푸네 신공장에서는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생산해 인도 시장에 공급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를 통해 2004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 건과 법인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인 하브모어 등 두 개의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신공장 준공에 이어 통합법인 출범 등을 연달아 진행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을 출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또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정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