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07 14:32: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를 보면 구관(자체 브랜드)가 명관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9% 늘어난 1조917억 원, 영업이익은 279.2% 증가한 785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국내이익이 일회성 요인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중국의 적자 폭이 예상대비 양호해 기존 추정 영업이익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 아모레퍼시픽의 자체 브랜드의 서구권 판매 호조와 마진구조 개선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만하다.
김혜미 연구원은 “다만,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지분손상차손(약 1300억 원) 인식으로세전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시현했다”라며 “부문별로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영업이익은 –3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MBS와 온라인 등 신성장 채널 내 판매가 견조했고, 전통 내수 채널 역시 당분기에 턴어라운드했다”라며 “그러나, 인센티브 충당금(약 120억 원) 반영과 면세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해 감익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일리뷰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와 함께 MBS, 온라인 등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에서 판매호조를 나타낸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해외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29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라며 “계속해서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아시아는 중국 매출 감소 효과가 지속됐음에도 전반적으로 성장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분기 주요 사항으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기대했던 코스알엑스가 10% 수준 역성장하는 아쉬운 매출을 시현했으나, 중국 매출과 영업손실이 당초 우려 대비 완화된 매출은 전년대비 –10%, 영업적자 –100억 원 중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에서도 자체 브랜드 매출성장률이 예상 대비 견조한 30% 이상 성장한 점이 이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매장효율화 등 고정비 절감효과와 마케팅 비용합리화, 브랜드 및 제품믹스개선 등 전사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당분기에는 일회성요인으로 이러한 성과가 다소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가오는 1분기부터 고강도 체질개선의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라며 “코스알엑스를 비롯한 인수 브랜드의 부진과 그동안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전략육성 채널들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 우려요인도 있겠으나, 지난번 프리뷰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체 브랜드의 서구권 판매 호조와 마진구조 개선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만 하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