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신한금융지주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2025년 주주환원총액은 기본적으로 1조7500억 원에 더해 하반기 자기주식 매입·소각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
신한금융지주는 6일 2024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5천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1월 완료한 1500억 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하면 올해 2월까지 6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주주환원총액 1조7500억 원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에 1조1천억 원 배당을 더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5년 순이익 4조8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7.7%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발생했던 파생상품거래손실과 해외 대체투자 손실,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등 일회성 비용 요인이 소멸하는 기저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비은행 계열사 실적 정상화도 2025년 실적 개선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신한금융지주 주주환원율은 4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2024년 주주환원율 39.6%보다 2.4%포인트 이상 오르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의 2024년 실적도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4조5175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3.4%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순이익 규모는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2022년 순이익 4조6656억 원에 근접했다”며 “ELS 손실과 증권 파생상품거래 손실 등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경상적 순이익 증가율은 보다 높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 목표주가를 7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5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