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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리스크'에 CEO 교체 여론, 주가 고공행진으로 반대도 강해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2-06 14: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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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리스크'에 CEO 교체 여론, 주가 고공행진으로 반대도 강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1월20일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연설 도중 나치식으로 보이는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의 부진한 전기차 판매 때문에 뭇매를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맞물려 두드러지고 있는 정치 행보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테슬라 일부 주주 모임에서는 일론 머스크를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지만 주가 고공행진으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1월 독일 내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급락했다. 

같은 기간 독일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54% 증가했는데 테슬라만 판매량이 반대로 내려앉았다. 

테슬라는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1월 판매량이 각각 63%와 12% 줄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해 테슬라 신차 등록이 2023년보다 11.6% 감소했다. 

테슬라 판매량이 줄어든 이유로 전기차 수요 둔화나 경쟁사 프로모션 등 요소 외에 'CEO 요인'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여기에 반감을 나타내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리뷰 사이트 일렉트리파잉닷컴은 영국 전기차 소비자 가운데 59%가 테슬라 차량 구입을 꺼리는 이유로 머스크를 지목했다는 설문조사를 내놓았다. 

지니 버클리 일렉트리파잉닷컴 CEO는 로이터를 통해 “머스크의 영향력이 양극화되면서 더 많은 구매자가 다른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향력 양극화는 일론 머스크 CEO가 유럽 극우 정당 활동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 도중 나치식 경례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았다. 독일에서 나치식 경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형을 받는 위법 행위로 알려졌다. 

이처럼 머스크 CEO와 테슬라 판매량 감소의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테슬라 CEO 교체'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테슬라 '머스크 리스크'에 CEO 교체 여론, 주가 고공행진으로 반대도 강해
▲ 1월22일 독일 그륀하이데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 한 정치 단체가 프로젝터를 이용해 머스크의 나치식 경례 이미지를 띄웠다. 독일어로 '만세'를 뜻하는 하일(Heil) 단어도 보인다. <연합뉴스>
테슬라 일부 주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테슬라 경영 외 활동에 더 집중하는 데 불만을 보이는데 정치적 활동으로 차량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면 책임을 물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내 테슬라 주주 게시판에서 CEO 교체를 주장하는 글이 이목을 끄는 중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또한 테슬라 CEO 교체설을 다룬 기사에서 “정치에 관여하거나 논란을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인물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테슬라 주가 고공행진으로 CEO 교체 반대 의견도 많다.
 
반대 측은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과 로봇 등 테슬라 신사업 구상을 과감히 내놓고 이를 어느 정도 현실화해 CEO 사임이 주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52주 동안 104%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폭등했다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및 트럼프발 관세 등 여파로 주춤해 있다. 

직전 거래일인 5일에는 미국 나스닥장에서 3.58% 하락한 378.17에 장을 마감했다. 

요컨대 ‘머스크 리스크’로 테슬라 전기차 판매 타격이 이어지면 CEO 교체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겠지만 주가 고공행진이 계속된다면 당분간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CEO는 “테슬라에 머스크 지분이 13%인 데다 이사회 통제력이 커 설사 새 CEO를 앉힌다 해도 겉치레에 불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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