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앞두고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 안에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조는 1~2일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292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유효투표자 2672명 가운데 2132명(재적인원 대비 찬성률 72.86%)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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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파업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6월21일부터 5개월 동안 16차례의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열었는데 주요 안건에 대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 때문에 11월18일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금호타이어는 본교섭에서 △기본급 1% 인상(수당의 기본급화 협의)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인한 성과금 지급 불가 △2016년 성과금은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 △임금피크제 만 58세부터 만 61세까지 매년 기본급 10% 감액(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5.16% 인상 △2015년 성과배분 및 20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매각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며 회사의 최종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5일 임시 대의원대회와 간부회의를 열어 투쟁 일정을 논의한 뒤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파업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예비 입찰에 참여한 업체 5곳이 차례로 광주공장에서 실사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매각 시의 고용보장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놓고 파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