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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작년 최대 실적, 북미 호황 타고 증설 투자 '러시'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2-04 16: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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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작년 최대 실적, 북미 호황 타고 증설 투자 '러시'
▲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기업들이 세계적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공격적 설비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각사>
[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인공지능(AI) 붐과 함께 급증한 전력 수요에 따라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국내 주요 전력기기 기업들이 올해 앞다퉈 사업 확장을 위한 공장 증설에 나선다. 

북미의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주기, AI 데이터센터 설립 급증, 전동화 영향 등 늘어난 전력수요에 따라 세계 각국의 신규 전력망 확충이 몰리며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제조사들은 지난해 일제히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23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112.2% 늘어난 것으로 연간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8950억 원, 영업이익 3625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40.6% 각각 늘며 역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5518억 원, 영업이익 389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20.0% 각각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월20일 전력변압기 생산시설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울산 공장 부지를 활용한 증설에 2118억 원, 미국 앨라버마 2공장 건립에 1850억 원 등 총 3968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회사는 증설이 완료돼 202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3천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의 2024년 3분기 기준 설비 가동률은 국내 95.8%, 중국 96.3%, 미국 92.9% 등으로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다.

당초 회사는 2023년부터 2025년 말까지 △변압기공장 철심가공설비 △변압기 철심공장 △청주 중저압차단기 공장 △미국 변압기 적치장·자재창고 확장 △변압기 리액터 제조설비 등 투자에 1894억 원을 투입키로 했지만, 지난해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자 설비투자액을 배 이상 늘렸다.

효성중공업도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현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변압기 공장 증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창원 공장에 333억 원(2025년 상반기 완료), 미국 멤피스 공장에 4900만 달러를(2026년 내 완료) 각각 투입해 변압기 생산규모를 기존보다 40%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해 멤피스 공장 증설 투자액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도 2021년 72.3%였던 전력기기 공장 가동률이 2022년 82.3%, 2023년 95.0%, 2024년 3분기까지 96.1%로 포화 상태에 달한 상황이다.
 
HD현대일렉·효성중공업·LS일렉트릭 작년 최대 실적, 북미 호황 타고 증설 투자 '러시'
▲ LS일렉트릭 부산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철심 적층 공정 작업을 하고 있다. < LS일렉트릭 >
경쟁사들이 생산설비 추가 증설에 나서면서 LS일렉트릭의 추가 증설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LS일렉트릭 역시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청주1·2공장, 부산공장 등의 평균 가동률이 각각 93.1%·73.2%·88.3% 등으로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2024년 5월부터 800억 원을 투입해 부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올해 증설을 완료하면 부산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매출 기준 7천억 원으로 기존보다 2.5배 증가한다. 

또 회사가 2024년 5월 인수한 KOC전기도 지난해 12월 울산공장 증설을 마치면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매출 기준 1000억 원 수준으로 3배 늘렸다. 
 
전력기기 기업들이 망설임 없이 추가 설비투자를 결정한 것은 북미 지역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이 길어지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닷US는 2023년 글로벌 변압기 시장 규모는 680억 달러에서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6.2% 성장해 2033년에는 1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미국 송전선의 70%는 최소 25년 전에 설치됐다. 특히 대형 변압기 평균 사용기간은 40년을 넘었다. 
 
력망 노후화로 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이 효과적으로 송전되지 못하고, 지역 간 전력 불균형과 전력 계통 안정성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국 정부는 전력망 복원력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GRIP)에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2021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부터의 변압기 수입 규모는 2023년 2억2300만 달러로 2022년보다 461.9% 증가했다. 미국 내 한국산 변압기 점유율은 20.9%로 2위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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