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반명계의 비판에 '지금은 민주당 내부에서 다툴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며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 경제,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일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이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대한민국의 융성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임종석 비서실장 등 비명(비
이재명)계가 '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내 논쟁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29일 이 대표를 향해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을 떠난 인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고 이러한 내부 갈등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이롭게 할 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다양한 목소리를 환영한다고 뜻도 덧붙였다.
그는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말했다. 다양성과 비판이 민주주의의 장점이라는 영국 작가 E.M. 포스터의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다양성과 비판은 현대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도 같은 원칙”이라며 “우리 민주당이 한 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