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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 한동훈 '친문' 김경수 조기대선 몸풀기, 당내 세력 없고 시간에는 쫓기고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2-03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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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친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1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수</a> 조기대선 몸풀기, 당내 세력 없고 시간에는 쫓기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2024년 12월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024년 12월31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유력 대선 주자들이 몸풀기에 나섰다. 

'반윤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친문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먼저 눈길을 끈다. 하지만 당내 세력이 미약하고 조기대선까지 세 달 정도의 시간밖에 남지 않아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수 전 지사와 한동훈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대선 주자 행보에 나서고 있다.

‘친문적자’라고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를 겨냥해 지난 총선 과정,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폄훼 발언 등을 지적하며 사과와 반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폄훼했던 언행들에 대해서는 발언 당사자의 반성과 사과는 물론 당 차원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녀사냥하듯 특정인 탓만 하고 있어서는 후퇴할지언정 결코 전진하지 못한다"며 "일극 체제, 정당 사유화라는 아픈 이름을 버릴 수 있도록 당내 정치문화를 지금부터라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직접 행동에 나서진 않고 있으나 '복귀가 임박했다'는 말이 여의도에 강하게 돌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16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한 달 넘게 잠행을 이어오고 있다.

'2월 말 3월 초' 등판설 등 구체적 시점도 나온다. 

대표적 친한계 인사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월26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결심공판을 전후로 정치권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나 싶다"며 "그때쯤 되면 이 대표 지지율이 출렁거릴 것이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에 비해 다소 처지는 한 전 대표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전 대표가 '반윤석열'을 정치적 자산으로 활용할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다른 예비 주자들이 모두 윤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를 두고 방어막을 치고 있지만, 한 전 대표는 비상계엄령 해제 국회 결의에 동참하는 등 사실상 유일하게 반윤에 앞장서고 있다. 한 전 대표가 반윤석열을 명분으로 재등판한다면 중도층 외연 확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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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월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한미의원연맹 창립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굉장히 많이 활동하는 (다른) 후보들이랑 비슷한 퍼센트를 받고 있는데 저는 그 퍼센트가 고정적인 지지율이라고 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당 안에 있는 중도 보수의 고정적인 퍼센티지라고 본다"며 "이러한 숫자가 합쳐져서 갔을 때 막상 경선에 가게 된다면 소위 말하는 전통 지지층과 한판 승부를 해볼 만한 숫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와 김 전 지사 모두 객관적 상황은 우호적이지는 않다.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지지 세력이 작고, 조기대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불리한 요소로 꼽힌다.

먼저 김 전 지사는 그간 중앙 정치에서 오랫동안 떠나있었다. 2024년 4월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내 친문세력이 크게 위축돼 있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일극체제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도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데 여기에도 약점을 갖고 있다. 과거 '드루킹 사건' 논란도 있어 중도 지지층 확장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지사는 2018년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 결국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고 도지사직을 상실하고 구속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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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월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정책 신속집행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가석방된 뒤 같은 해 2022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았고 지난해 8월 복권되면서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김경수 전 지사나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장관도 (대권)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리해 주신 대로 우리가 승리를 위해서 통합을 해야 되고 또 (비명계가) 그러한 얘기(이재명 일극 체제 비판)를 하는 것은 뭐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도 일단 당내 새력이 미약한 것은 마찬가지다.

여당 지도부는 권성동 원내대표·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친윤 투톱이 이끌고 있으며, 최대 30명까지 이른다는 친한계는 현재 10여 명으로 축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김문수 장관이 선명성을 앞세워 차기 대선후보로 급부상했다. 한때 여의도를 뒤덮었던 '한동훈 대세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김 장관은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차기 대선후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에는 당원 여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변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당원 투표 비중이 50%에 이른다. 지금처럼 '윤석열 지키기'로 당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 전 대표의 반윤석열 이력은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될 수 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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