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1-31 09: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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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279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 늘어난 9478억 원, 영업적자 27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20억 원)를 하회했다”라며 “면세점 부문에서 439억 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 호텔신라는 중장기 수요 개선이 관건이다. <호텔신라>
서현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0.2% 늘어난 7735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시내면세점은 도매상과의 거래 축소에 따라(매출 비중 3분기 55% → 4분기 45%) 매출은 전년대비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은 0.1%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해외 공항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라며 “인천공항은 영업면적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와 비례해 임차료 부담 또한 높아지면서 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해외공항은 일회성 비용 140억 원(홍콩 인센티브 이연)을 제외시 적자 폭은 전분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호텔·레저 부문은 객단가 증가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 4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면세점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호텔신라를 포함한 면세점 업체들은 비효율 따이공(보따리상)와의 거래 축소를 진행 중이며, 국내외 공항의 경우 임차료 부담은 여전하나 협의를 통해 적자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84억 원으로 추산되며, 2025년 영업이익은 481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현재는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 면세업의 근본적 우려 해소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이유는 소비 트렌드 변화라는 구조적 요인에 따라 면세점의 수요 약세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내·공항 모두 소매 고객 매출 회복이 더디고, 이에 따라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라며 “의미 있는 수요 회복이 없다면 실적 가시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면세점의 성장 가시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실적 전망 및 밸류에이션 모두 정상화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그는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려 현재 주가는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을 모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향후 면세점의 추세적인 주가 반등은 핵심 수요인 럭셔리 화장품 매출 회복과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