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산업·무역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29일(현지시각)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의 훌륭한 동맹들은 우리의 선량함을 이용해왔다"며 "일본의 철강, 한국의 가전 같은 경우 우리를 그저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2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상원에서 열린 인사청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이제는 그들이 우리와 협력해 그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때"라며 "동맹들이 미국 내 제조업 생산성을 늘리도록 그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관세가 기업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장려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대한 관세가 가장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동맹국도 교역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한다면 관세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겠다고 한 관세에 대해서는 불법 입국과 펜타닐 밀매를 막기 위한 특별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이는 보편 관세와 별도이며 두 국가가 해당 문제 해결에 협력하면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일반적 관세가 아니다. 일반적인 관세는 연구하고 검토해야 하며 그것은 행정명령에 명시된 대로 4월에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각서에서 무역적자의 원인을 조사하고 이를 교정하기 위한 추가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4월1일까지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다른) 국가들은 우리가 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후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사용한 미국의 친절함과 고마움을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무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