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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삼성 계열사' IT투자 축소 부담 크다, 이준희 실적 험로 어떻게 뚫나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01-24 1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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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지만,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IT 투자 축소 여파로 인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어 그 여파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 '삼성 계열사' IT투자 축소 부담 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희</a> 실적 험로 어떻게 뚫나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IT 투자 축소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24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삼성SDS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S는 시스템 통합(SI) 회사라는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클라우드와, AI 기술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삼성SDS 사장에 오른 이 사장도 이같은 사업 방향성에 맞춰 회사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정헌 삼성SDS 부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서비스 등 신기술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의 확대로 IT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은 삼성SDS의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일부 대내외 사업이 축소 혹은 연기됐다”며 “올해도 IT 투자 축소 영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도 경기 악화로 기업들 IT 투자가 축소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삼성SDS 실적을 보면 매출은 3조6423억 원, 영업이익은 211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3조6200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350억 원을 밑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4분기는 본래 IT 서비스 기업들이 매출이 늘어나는 시기였지만 경기가 안 좋다보니 계약이 지연돼 예전과 달리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최대 약점으로 지목되는 계열사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도 또 다른 불안 요소다.

회사는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으로 매출의 65.82%를 내부 거래에서 내고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를 포함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임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반도체 지원법인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칩스법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등장으로 기존 정책의 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 관계사들이 이러한 대외적 투자환경 변화와 경기침체를 이유로 IT 투자를 줄여 나갈 경우 이는 그대로 삼성SDS의 매출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세를 이끈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 둔화를 시작으로 대내외 환경과 주요 관계사 회복 상황을 당분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삼성 계열사' IT투자 축소 부담 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3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희</a> 실적 험로 어떻게 뚫나
▲ 삼성SDS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그룹 계열사의 IT 투자 축소 가능성이 올해 실적 불안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장은 삼성 그룹의 대표적 IT와 통신기술 전문가다.

196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삼성전자에서 DMC연구소에 합류했다.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과 전략마케팅팀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한 뒤 2024년 11월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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