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01-24 14: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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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 만에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기아는 24일 ‘2024년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7조4488억 원, 영업이익 12조6671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늘었다.
▲ 기아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7조4488억 원, 영업이익 12조6671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전경. <기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1년 만에 새로 썼다. 기아 매출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1.8%를 기록하면서 2023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 △고객 안전·편의사양 등 상품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 확대 등 판매 조합(믹스) 개선 효과 △배터리셀 등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우호적 원-달러 환율(원화 약세) 등을 영업이익 증가 배경으로 꼽았다.
기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08만9천 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친환경차가 지난해 기아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HEV)는 전년 대비 20.0% 늘어난 36만7천 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9.5% 감소한 7만1천대, 전기차(EV)는 10.2% 늘어난 20만1천 대가 팔렸다.
기아의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포인트 오른 21.4%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보면 매출은 27조1481억 원, 영업이익 2조7164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0.2% 늘었다.
기아는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은 4.7% 증가한 112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2조4천억 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감소한 11.0%를 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조합,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지난해보다 900원 오른 6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주주환원율(TSR)은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한 33.3%를 기록했다. 올해는 주주환원율을 35%까지 확대키로 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매입한 자사주를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매입 방식도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바꾼다. 지난해까지는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과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