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8%(0.82달러) 하락한 74.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미국 텍사스주 미드랜드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장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5%(0.59달러) 내린 77.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102만 배럴 줄어들었지만 하락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화상연설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하락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유가 수준은 전쟁이 지속할 만큼 높다고 판단하며 유가가 하락해야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를 향한 압박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기 위해서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수출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증산 전망이 강화하며 원유 시장 내 과잉공급 우려가 높아진 만큼 관련 발언에 유가도 민감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