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액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규모는 1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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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
수출액은 지난 8월에 2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11월 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13개 품목 가운데 선박과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11개 품목의 월수출이 증가했다”며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반도체 수출액이 57억9천만 달러로 역대 5위에 달하는 실적을 내면서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1월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 11월보다 하루 많았다.
품목별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수출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20%, 일반기계 19.3%, 컴퓨터 13.0%, 반도체 11.6%, 철강 10.8%, 섬유 5.3%, 석유제품 2.8%, 자동차 1.5% 등이다.
반면 선박(–36.8%)과 무선통신기기(–17.9%)는 지난해 11월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독립연합국가(43.6%), 베트남(38.5%), 아세안(22.0%), 일본(12.6%), 인도(12.6%), 중동(11.1%), 미국(3.9%), 중국(0.4%) 등을 상대로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남미(-16.0%)와 EU(-22.0%)을 상대로 한 수출액은 감소했다.
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11월보다 3.5% 늘었다. 5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했다.
11월 수입액은 37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치다.
11월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5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