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236% 증가했으며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2천억 원으로 2023년 말 대비 5조2천억 원 증가했으며, 차입금은 22조7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6조8천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크게 개선됐다.
회사는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고정배당금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 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향후 배당을 할 때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배당정책에 포함됐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우선 활용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