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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키운 김상헌 '제4인뱅' 격전장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키맨 되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1-22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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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상헌 한국신용데이터(KCD) 사외이사가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키맨이 될 가능성이 나온다.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인사 영입, 참여기업 확대 등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기 위한 각 컨소시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키운 김상헌 '제4인뱅' 격전장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키맨 되나
▲ 김상헌 한국신용데이터 사외이사.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데이터가 국내 IT와 스타트업 분야에서 상징적 인물인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를 중심으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아이티센그룹 등이 참여해 소상공인 전문 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김 사외이사 영입으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 사외이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IT 스타트업 분야 전문가로 2009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8년 동안 네이버를 이끌었다. 네이버 최장수 전문경영인(CEO)이다.

김 사외이사 재임 당시 네이버는 매출이 2009년 1조2천억 원에서 2016년 4조 원으로 4배가량 늘었고 자산은 2009년 1조3천억 원에서 2016년 6조4천억으로 5배가량 불었다.

네이버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로 일하며 미국 웹소설플랫폼 ‘래디쉬’ 사외이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끌림벤처스 사외이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사외이사와 부회장 등으로 일하며 스타트업 분야에서 활약했다.

인터넷은행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업체로 스타트업과 유사한 성격도 지닌다.

인터넷은행의 경쟁력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혁신과 변화에서 나오는 만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김 사외이사의 과거 경험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일반 기업에서 일하기 전 법조인 경력도 김 사외이사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철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3년 판사로 부임해 서울지방법원 지적소유권 전담부 판사로 일했다. 이후 1996년 LG그룹에 합류했는데 LG그룹에서 일하며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학위(LLM)를 받고 2001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획득했다.

제4인터넷은행 자리를 놓고 김 사외이사가 친정인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클라우드와 경쟁하는 점도 주목할 지점으로 여겨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최근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경쟁자인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 렌딧, 트래브월렛, 삼쩜삼, 현대백화점 등이 참여하고 있어 강력한 제4인터넷은행 후보군으로 꼽힌다.

3월 말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제4인터넷은행 자리르 차지하기 위한 각 컨소시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은 한국소호은행과 유뱅크뿐 아니라 더존뱅크와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6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던졌다.
 
네이버 키운 김상헌 '제4인뱅' 격전장으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키맨 되나
▲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홈페이지 첫 화면.

우리은행이 한국소호은행에 참여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더존뱅크 컨소시엄, IBK기업은행은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예비인가 신청이 다가올수록 각 은행도 참전 여부를 확정하고 차별화 전략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제4인터넷은행을 준비하는 컨소시엄 한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각 컨소시엄이 내세우는 특징들을 구체화하며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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