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1-22 10: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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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의 신사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가 탄소중립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4년 완공된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신사옥 SDR이 미국 비영리 단체 그린빌딩위원회(USGBC)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LEED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 경기 용인 삼성디스플레이 신사옥 '삼성디스플레이리서치(SDR)'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LEED는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은 물론 수자원 활용, 투입된 자재의 환경 부하, 위치와 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SDR은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과 관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증하고, 건물의 운영 상태를 최적화 및 효율화하는 기술을 설계·시공 단계부터 적용한 결과다. 에너지 소비량, 실시간 실내외 환경, 에너지 비용 등을 종합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입주자의 쾌적성을 높이면서 비용을 절감한다.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일부를 책임지는 자체 태양광 발전 시설도 가점 요인이었다.
SDR은 에너지 부문 외에도 수자원 활용, 지속 가능한 대지 등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빗물과 오수를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야외 공원에는 유지관리 부담이 적은 저관리형 식재를 심어 수자원을 절약했다. 옥상에 태양광 반사 효과가 있는 자재를 적용하는 '쿨루프' 시공을 통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냉난방 부담을 줄였다.
SDR 건축에 투입된 보도블록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재활용 유리섬유가 원료로 활용됐다. 또 SDR 건축에 투입된 건축 공사비 가운데 10% 이상이 저탄소 레미콘이나 친환경 단열재 등 녹색 건축 자재를 구매하는 데 쓰였다.
이건형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인프라총괄(부사장)은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미래 환경까지 모두 고려해 지어진 SDR에는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 랜드마크로 거듭나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 있다"며 "환경안전이 경영의 제1원칙이라는 이념 아래, 쾌적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업무공간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