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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실적 회복세 본격화, 김인수 그룹 지원과 리스크 관리로 3년 연속 흑자로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01-21 15: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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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쌍용건설이 2024년 실적 회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에 인수된 뒤 이듬해인 2023년 3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사 일감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해 목표로 세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실적 회복세 본격화, 김인수 그룹 지원과 리스크 관리로 3년 연속 흑자로
▲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3년 연속 흑자를 향해 가고 있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평택 지역 주택 건설사업이 착공하면서 올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평택 가재지구 공동주택(3523억 원)과 평택 통북 주상복합(2893억 원) 등을 통해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를 2023년말(3조1천억 원)보다 7천억 원 가량 늘렸다. 

또한 해외 수주에서도 두바이 키파프 지역에서  고급 레지던스 신축 공사(3400억 원) 등의 일감을 확보하며 1조 원 이상의 계약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쌍용건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사업장에서 공기가 지연됨에 따른 원가 상승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후 손실 사업장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2023년부터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2023년에는 매출액 1조4430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 당기순이익 350억 원을 거뒀다. 2022년보다 매출은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에도 외형 성장을 이뤄내며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갔을 것으로 추산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준공뿐 아니라 신규 수주도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9818억 원, 당기순이익 29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별다른 돌발 변수가 없는 이상 2024년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쌍용건설은 지난해 준공에 따른 정산이 늦춰지면서 영업수익성이 2023년보다는 다소 낮아졌다”며 “하지만 진행되고 있는 사업장들의 예정원가율을 감안하면 올해도 개선된 영업실적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쌍용건설은 매출과 수주에서 뚜렷하게 비중을 다각화해 전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토목(14.8%), 건축(19.5%), 주택(12.8%), 해외(18.3.%), 플랜트(2.3%)로 구성됐다. 많은 건설사들이 건축 또는 주택에 편중된 매출 비중을 보이는 것과 큰 차별성을 지닌다. 

쌍용건설은 모회사인 글로벌세아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쌍용건설은 2023년 글로벌세아로부터 1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으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은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2022년 말 753.0%에서 2024년 9월 말 233.3%로 상당히 개선됐다.

쌍용건설이 2022년 글로벌세아 그룹에 편입된 뒤 2023년 8월 쌍용건설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세아의 해외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내면서 그룹의 해외 공사물량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글로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쌍용건설은 해외 고급건축에서 풍부한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세아 그룹은 최고경영진이 최근 해외 3개국 준공식 및 외교행사에 참석해 각국 정상을 만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
 
쌍용건설 실적 회복세 본격화, 김인수 그룹 지원과 리스크 관리로 3년 연속 흑자로
▲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창립 47주년 기념 '안녕하CEO'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쌍용건설>

구체적으로 코스타리카에서 원사생산기업 세아스피닝의 제3방적공장 준공식, 적도기니 ‘바타(BATA) 국제공항’에서 열린 준공식,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등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 가운데 ‘바타(BATA) 국제공항’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여해 “한 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3개 대륙에서 각국의 대통령을 모시고 진행된 행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더 큰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국내 주택 분양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미분양에 따른 경영 위험을 관리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쌍용건설이 지난해 착공해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평택 통북 주상복합(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은 분양경기 저하에 따른 분양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평택 통복 주상복합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우발채무(돌발적 사태발생으로 발생하는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과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단기간 내에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더 플래티넘 스카이 헤론의 완판을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외 김해와 여수 등 소규모 사업장 미분양이 있지만 다른 건설사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47주년 기념식에서 "2025년까지 연속 3년 흑자를 달성하자"며 "이를 위해 도약의 기반을 다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잊지 말고 다 같이 정진하자”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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