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효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른 시일에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든 정부 시절에 누적된 미국의 대규모 부채 리스크가 불거지며 시장에 자금 유동성이 낮아져 가상화폐 시세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부터 미국 재무부가 부채 관리를 위한 조치에 들어가며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폴리턴은 21일 “36조 달러에 이르는 미국 정부 부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첫 날부터 직면할 큰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미국 부채는 28조 달러에서 36조 달러까지 증가했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3월 중순까지 부채 발행 유예기간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크립토폴리턴은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자금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보유 비중을 줄이고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시작하며 매도세가 힘을 받아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립토폴리턴은 비트코인 시세가 이런 영향을 받아 일시적으로 7만 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부채 발행이 재개되는 3월 중순 이후부터는 유동성이 확대되며 비트코인 시세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2415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