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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포춘 인터뷰서 MBK·영풍 비판, "그들의 사업 계획 전혀 듣지 못해"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1-21 1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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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언론인터뷰를 통해 MBK-영풍 연합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비판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최 회장은 포춘와의 인터뷰에서 '주주의 입장에서 현 경영진과 MBK-영풍 연합 중 누가 더 회사 경영에 더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그들(MBK-영풍 연합)로부터 극도로 복잡한 이 비즈니스를 그들이 잘 운영할 건지와 관련한 어떠한 사업 계획을 듣지를 못했다”고 답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범</a> 포춘 인터뷰서 MBK·영풍 비판, "그들의 사업 계획 전혀 듣지 못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20일 포춘과 인터뷰를 통해 MBK-영풍의 경영권 인수시도를 비판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2024년 7월31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고려아연>

최 회장은 MBK-영풍 측과 회사의 이사선임 안건을 놓고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MBK-영풍 측이 상정한 14인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고려아연 지분율을 살펴보면 MBK-영풍 측은 40.97%(의결권 기준 46.7%), 고려아연 최 회장 측은 우호지분 포함 34%(약 40%)이다. 일반주주 지분은 국민연금 4.51% 포함 약 12.5%로 추정된다.

그는 집중투표제를 통해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얻은 효과로 우리 스스로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졌으며, 회사 거버넌스에 더 나은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주총에서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하는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올라와있다.

집중투표제는 기업이 두 명 이상의 이사를 선출할 때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요청하면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해 표를 많이 얻은 순서대로 이사를 선출하는 제도다. 

후보별로 1주당 1표씩 던지는 게 아니라, 1주당 뽑을 이사 수만큼의 투표권을 줘서 선호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영풍·MBK 측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했음에도 이사회를 장악하기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수소, 배터리·소재, 자원순환 사업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우선 고려아연의 니켈 사업 확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술과 공급망 모두 중국산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인도네시아의 니켈 산업 성장세에 주목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생산의 60%를 점유한 국가로 8년전 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의) 성장은 중국이 주도한 것”이라며 “중국이 니켈 공급망 전체를 지배하는 이유는 니켈을 많이 채굴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핵심 광물인 안티모니의 수출과 관련해서도 중국배제 정책을 기회 요인이라고 봤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연간 수백 톤의 안티몬을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티몬은 무기,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희소금속이다.

그는 “안티몬은 고려아연이 그동안 중요하게 여긴 광물 5종은 아니였다”며 “물론 고려아연은 친미 국가 가운데서는 유일한 안티몬 생산 기업”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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