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 위치한 상동 광산 전경. 알몬티중공업의 한국자회사 알몬티대한중석은 올해 말 텅스텐 정광을 채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알몬티대한중석> |
[비즈니스포스트] 알몬티중공업이 법인 관할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변경한다.
알몬티중공업은 한국 상동 광산에서 텅스텐 채굴을 앞두고 있는데 미국 수출을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알몬티중공업은 20일(현지시각)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 관할 지역을 캐나다에서 미국 델라웨어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 광물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법인 관할을 바꾸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토론토 및 호주 증권거래소 상장은 유지하고 관할만 바꾼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중공업 최고경영자(CEO)는 관할 변경 이유를 두고 “주요 시장인 미국에 접근 능력을 향상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알몬티중공업은 한국에 알몬티대한중석이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강원도 영월군 소재 상동 광산을 2015년 인수했다.
올해 연말부터 텅스텐 정광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지자체도 노동자 유입에 대비해 외국인 근로자 지원 조례 재정을 추진하며 상동 광산 개광에 대처하고 있다.
알몬티중공업은 상동 광산에서 나오는 텅스텐 가운데 45%는 글로벌텅스텐&파우더사와 장기 계약에 따라 미국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상동 광산에서 채굴될 텅스텐이 미국과 중국 사이 공급망 경쟁에 대체 공급처로 중요도가 더해질 것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텅스텐은 항공우주 및 무기 제조 등에 필수 광물인데 중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이어가 미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춰려 노력하고 있다.
블랙 CEO는 “알몬티중공업과 한국 상동 광산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로 텅스텐 및 몰리브덴을 공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