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운용에서 적정 분배율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현금 흐름을 만들겠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출시 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배당을 강조했다.
▲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FKI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본부장은 이번 ETF 상품이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면서 분배에서도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와 같이 미국의 우량 배당주 100종목에 투자하면서 연 최고 배당수익률 12%를 목표로 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데일리옵션 전략을 통해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크게 줄인 점이 특징이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채권 등 기초자산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일정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콜옵션은 주식 등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꾸준히 분배금을 챙길 수 있는 대신 시장 수익률은 일부 포기해야 하는 상품인 셈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이 운용전략의 혁신을 통해 이런 커버드콜 ETF의 약점을 많이 보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데일리옵션 전략으로 매도 비중을 낮추면서 시장 참여율을 높였다”며 “이를 통해 상승장에서 수익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분배금도 최대 연 12%로 제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주식 배당금 3.5%에 옵션 프리미엄 10% 등 모두 13.5% 분배재원이 있는데도 최대 분배한도를 연 12% 수준으로 맞췄다”며 “적정 분배율로 안정적 성장성과 배당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과도한 분배는 투자원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정 분배율을 유지해 지속가능한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국내 커버드콜 ETF 시장에서 다양한 목표 분배율의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기초자산의 성장 가능성을 뛰어넘는 과도한 분배금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과거 일본에서 월지급식 펀드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과도한 분배금 경쟁으로 투자원금을 훼손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사례를 들었다.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출시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과잉분배 경쟁에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 상장으로 미국 대표지수형 타겟데일리커버드콜 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TIGER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TIGER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 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에 투자하는 데일러커버드콜 상품을 갖추고 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21일 상장한다.
이 상품은 매월 15일(영업일이 아니면 그 직전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4년 1월 매월 15일에 배당하는 ETF 상품을 내놓고 'TIGER 격주배당솔루션'을 제시했다. 각각 월말과 15일에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에 동시에 투자하면 격주로 배당을 받아 현금 흐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2025년 1월 기준 국내 ETF 시장에서 커버드콜 상품의 순자산은 7조 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3년 6월(2천억 원)과 비교해 약 35배 증가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월배당 ETF는 현금흐름과 성장성을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상품으로 고령화 시대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