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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빛나는 민주당 잠룡, 김동연 우원식 경제·외교 의미심장한 몸풀기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1-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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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빛나는 민주당 잠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1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연</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우원식</a> 경제·외교 의미심장한 몸풀기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4년 12월16일 국회에서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정국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존재감을 서서히 키우고 있다.

조기 대선이 유력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의장과 김 도지사는 각자의 위치에서 정국공백을 메우고 국가 신인도 추락을 막기 위해 경제외교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정치적 위상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국난 극복을 위한 경제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지사는 올해 초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제안하면서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그는 설 명절 전에 ‘슈퍼 민생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및 장영업자 등 민생경제에 15조 원,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10조 원, 미래 먹거리 산업에 15조 원을 투자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아울러 1월20일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할 비상체제를 가동하자는 정책제안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관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수출 중심의 중견기업에 무역보험 및 환변동보험의 지원한도를 없애자고 했다. 아울러 수출전략 산업의 첨단생산설비와 연구개발 투자에는 외국투자기업에 버금가는 보조금을 지원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마지막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과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도 한시적으로 유예하자는 정책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쇼크'를 제거하진 않고, '트럼프 쇼크'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은 10년 안에 세계 경제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특단의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런 행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권에서 경제관료를 지낸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지사는 2008년 국제금융 위기 극복 과정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뛰었고, 문재인 정권에서는 경제성장률 3.2%와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에 기여했다.

보수와 진보정권을 넘나들면서 고위 경제관료로서 십수년 국정에 직접 참여한 실무형 차기 대권주자로서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유권자들은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살리기를 꼽고 있다. 이런 지점은 김동연 지사의 이력과 맞닿아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한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김 지사가 중도 확장성과 경제전문가로서 면모를 계속 부각해 나가야 차기 대권주자로서 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함께 나온다. 
 
탄핵정국에 빛나는 민주당 잠룡,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15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동연</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98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우원식</a> 경제·외교 의미심장한 몸풀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우원식 의장도 이번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우 의장은 이번 12·3 비상계엄 선포를 2시간 만에 해제한 국회 의결을 침착하게 이끌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뢰받는 정치인 가운데 1위에 오르면서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0일~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실시한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6%로 집계돼 41%의 신뢰도를 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1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따른 국정공백 상황에서 국회의장으로서 의회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 지도력을 보이고 있다.

우 의장은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등을 접견하면서 한국 정치가 조만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또한 아세안 10개국 주한외교사절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을 알리면서 대외 신인도 추락을 막는 데도 앞장섰다. 

이와 더불어 올해 초 미국과 중국, 일본, 및 유럽 등에 초당적 국회 특별방문단을 파견할 계획을 세우며 다각도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 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 미국에서 리더십 변화와 세계질서의 전환기가 나타나는 만큼 국가의 외교력이 가장 발휘돼야 할 시기"라며 "적극적 의회외교로 정부의 외교공백을 메우고 국제사회의 신뢰회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우 의장이 신중하면서도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 뇌리에 새롭게 각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MBN에 출연해 “우원식 의장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일주일 만에 국회를 퇴근하면서 유사시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국회의 중요성과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낮추는 데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원래 국회의장 자리는 대중적으로 관심 받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이번에 12·3 비상계엄 해제 국면에서 우원식 의장이 안정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면서 우 의장을 향한 신뢰감이 상당히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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