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리노이주 노말시에 위치한 리비안 전기차 제조 공장에서 2024년 6월21일 직원들이 R1S 2세대 차량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리비안이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한화로 10조 원에 육박하는 대출을 받기로 최종 결정됐다.
리비안은 전기차 공장 가동 가속화를 위해 정부 투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도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각)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에너지부 대출은 조지아주 공장 가동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리비안에 제공할 65억7천만 달러(약 9조5513억 원) 대출을 같은 날 최종 확정했다.
리비안은 조지아주 소셜서클시에 신형 R2 및 R3 모델 제조를 위한 전기차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4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규모이며, 2026년 2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7년 3분기 완공 예정이다. 차량 생산 예상 시점은 2028년이다.
리비안은 에너지부 대출 최종 확정을 계기로 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일 수 있게 됐다. 정부 대출은 34억 달러와 26억 달러로 나눠서 지급된다.
스캐린지 CEO는 “신모델에 소비자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리비안이 정부 자금을 활용해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은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게도 희소식이다.
리비안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R2 차량에 우선 공급하기로 해 조지아주 공장이 빠르게 건설돼 차량 생산을 시작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리비안에 67기가와트시(GWh) 용량의 배터리를 5년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전기차 65만~70만 대 분량의 배터리 용량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한화로 8조 원 정도로 추산된다.
다만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트럼프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에너지부 대출 프로그램이 재조정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