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1-16 16: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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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예금보호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이 무산되면 청산 및 파산까지 검토하고 있다.
예금보호공사는 16일 배포한 ‘MG손해보험 매각 관련 설명자료’에서 “약 3년 동안 매각을 추진하며 유효한 입찰자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며 “추가 매수 희망자를 찾는 것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 예금보호공사는 16일 보도참고자료에서 MG손해보험 실사가 진행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되는 경우 청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적으로 실사가 진행되지 않아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하는 경우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2022년 4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노조의 반대로 아직 실사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하면 약 124만 명 보험계약자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보험과 동일한 조건으로 타 보험사에 재가입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5천만 원 초과 보험계약자는 예금보호한도 초과로 경제적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개 매각이 무산되면 예보기금 손실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 측은 실사를 방해하는 MG손보 노조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실사단과 임점 실사를 시도했지만 노조 주도의 실사 방해로 철수한 바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 노조는 실사 장소 및 실사 자료 제공 등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임점 실사를 시도할 것이며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업무방해, 출입금지 방해 가처분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