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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후 대응 전도 나선 코리안리 원종규 "재난 예측으로 보험리스크 분산"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1-16 14: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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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후 대응 전도 나선 코리안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4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종규</a> "재난 예측으로 보험리스크 분산"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 국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기후 변화는 자연재해 발생 빈도와 피해 심도를 증가시키며 보험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 국제 세미나에서 '기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 규모가 커지며 재난이 보험사 손실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내 보험사들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국내 보험사가 산불이 난 지역에 주택보험 등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각 보험사가 가입한 재보험 규모와 손실액 등이 화제가 됐다. 

보험사들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과 관련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이번 LA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는 이벤트 초과손해액(Event XoL) 방식으로 재보험 계약이 이뤄진다”며 “특정 손해액까지는 원보험사가 부담하지만 초과하는 손실은 재보험사가 보장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원보험사는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재보험에 가입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일반 고객이 보험 계약을 맺는 보험사다.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는 원보험사의 위험을 나눠 가지는 일종의 ‘보험사들의 보험사’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LA산불로 코리안리가 재보험 계약을 맺은 보험사들의 위험을 나눠 가지며 약 1~2천만 달러(약 150억∼300억 원) 수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한다.

이처럼 해외 재해가 국내 보험업계에도 영향을 주며 위험을 나누는 재보험사, 특히 국내 유일 토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국내 보험사들이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맺은 경우가 많은 만큼 코리안리의 위험관리 역할이 대두됐다는 평가다.

원 사장도 이날 축사에서 “재보험은 여러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적 손실 관리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 새로 마주한 위기에도 재보험사 본연의 ‘위험관리’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원 사장은 이미 한국리스크관리학회의 기후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적극 지원하는 등 기후변화를 민감하게 바라봐 왔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놓고 원 사장이 재보험 산업 관련 이해도가 높아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현장] 기후 대응 전도 나선 코리안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4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종규</a> "재난 예측으로 보험리스크 분산"
▲ 백천우 코리안리재보험 CAT모델링파트 박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 국제 세미나에서 기후 리스크가 손해보험 산업에 미치는 물리적 리스크 관련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포스트>

또 원 사장은 전업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일반 손해보험사 대비 자연재해 민감도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자연재해 전문 분석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 조직에서 코리안리는 해외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도입해 연구를 진행하는 등 깊이 있는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 백천우 코리안리 CAT(Catastrophe) 모델링파트 박사가 직접 참여해 금융사들의 기후 위험 민감도와 위험 규모 연구의 중요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백 박사는 “기후 리스크는 다양한 경로로 금융 리스크로 옮아간다”며 “특히 보험 산업은 다른 금융 산업과 다르게 자연재해라는 위험을 직접적으로 담보하는 만큼 리스크를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 의사결정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사장도 이날 코리안리의 기후위기 대응 방법과 관련해 “리스크 평가 도구를 활용해 태풍, 지진 등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과 손실 규모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작물 재해보험 등 주요 정책성 보험과 관련한 재보험을 제공해 원보험사가 홍수, 태풍, 가뭄 등 다양한 기후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장] 기후 대응 전도 나선 코리안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34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종규</a> "재난 예측으로 보험리스크 분산"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 9번째) 등 관계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 국제 세미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원 사장은 1959년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졸업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코리안리재보험(옛 대한손해재보험공사)에 사원으로 입사해 뉴욕사무소장, 경리부 부장, 이사, 전무 등을 거치며 입사 28년 만인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재보험사 근무 경력만 30년이 넘어 재보험 산업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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