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5-01-16 1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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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제중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기술진 15인은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이들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온 고려아연은 하나의 원팀으로 함께 만들어온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임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의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심각한 환경오염·적자 등에 시달리며 실패한 기업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고려아연은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천명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MBK와 영풍은 탄탄하고 안정적 성장을 해온 고려아연을 뺏고 싶다는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들의 적대적 M&A가 혹여라도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이 그간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 뻔하며, 이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과 MBK·영풍 측이 제시한 안건을 놓고 표대결을 펼친다. 허원석 기자